안녕하세요.
며칠전 식을 올린 신혼부부입니다.
허니문 전문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다녀왔습니다.
업체명은 제가 마음대로 밝혀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다 읽고 요청해주시면 밝히겠습니다.
유럽은 처음이고 결혼준비와 여행준비를 동시에 해야해서 저희는 이 회사가 허니문업계의 삼성급이라고 들어서 믿고 이번 여행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동유럽 내 도시 및 나라 이동(오스트리아-체코)을 하는 상품으로
호텔 픽업/공항센딩 포함, 한국가이드는 부재인 상태에서 부부 둘이서만 이동하며 여행하는 상품이었습니다.
소소한 실수부터 이번 여행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스냅일정 변경되었다는 일방적 통보>
또한 이 패키지는 신혼야외스냅 촬영 포함 상품이었습니다만 일방적 변경 통보가 있었습니다.
스냅은 3월에 시간 확정이 이미 끝났는데
여행중(5/10) 에 현지 투어 협력사에서
갑자기 내일로 바뀌었다며 카톡이 옵니다.
카톡으로 안녕하세요 ㅎㅎ 라는 문구와 함께
이유를 모른채 저희가 바꾸라며 날벼락 같은 소식이 왔습니다.
(추후 확인된건 같은 시간 다른팀과 스냅촬영 중복 예약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5/12 오전9시 -> 5/11 14시로 변경
인적이 드문 시간인 일요일 제일빠른 오전 야외스냅을 선택했는데
토요일 낮 두시로 변경
*현지는 관광지 특성 상 낮엔 매우 인파가 복잡함.
심지어 토요일은 이미 당일 하루 일정이 픽스된 상황.
오전9시부터 4시간 투어 / 오후 야경투어
점심은 알아서 시간을 사용하라는 제안도 함께. 그 일정 사이에 스냅을 끼우라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왜 업체가 멋대로 일정을 휘두르는지 이해가 안되었고 한국의 계약 담당자에게 문의했으나 모르는 사실이고 알아보겠다며 대응합니다.
협력사와 한국간 대응과 소통이 느려서인지 반나절넘는 시간이 걸렸고 긴 항의 끝에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여행 중 저희는 이런 상황에 현지업체 한국업체 양쪽에 문의를 해가며 휴대폰만 쳐다보느라 지쳤고 현지 풍경 및 시간을 담기도, 즐기기도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또 도시 이동 일정이 있어 9인승버스를 타고 (2024.05.10) 세시간을 달려 저녁 8시 넘어 체코 호텔에 도착하였습니다.
<호텔이 예약되지 않아 체크인 거부당함>
그런데 여행사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실수를 해서 2024년 금년이 아닌 내년(2025.05.10) 일자로 잡아놓아 호텔에 체크인 하지 못했습니다.
평소대로 여권과 바우처를 제시했지만 프론트에서 우리 시스템에 너희 예약이 없으니 다시 업체에 알아보라는 말을 들었고
저희는 언어의 어려움도 있어 어떻게 할 줄 모르는 상태로 멘탈이 나갔습니다.
호텔에서도 금년도 예약만 조회했기에 직원도 아주 한참 후에 바우처 상에서 내년 날짜임을 확인하고 허탈해 했습니다.
저희는 어찌할바를 몰라 여행사의 현지 협력사로 안내된 비상연락처에 연락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고 한국도 시차가 있어 새벽이라 담당자 대응도 안되었습니다.
물론 저녁도 먹을 수 없었고
호텔 로비에 서성이며 휴대폰을 잡고 어플로 다른 호텔 예약을 알아보았지만 멘탈이 느간 상태여서 확인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최악의 경우 노숙까지 생각해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스하키 경기로 인해 거리에 술취한 훌리건들도 돌아다니고 있었고 캐리어를 든 관광객으로 저희는 혹시 범죄 타겟이 될까하여 다른 호텔을 찾으러 밖으로도 나갈수 없었습니다.
결국 현지 관광 투어 가이드에게 간신히 연락이 닿아 도움을 요청했고 한국분이 도움을 주러 오셨지만 호텔 프론트에서 제시하는 금액도 평상시보다 높은 금액이라 그분도 다른분에게 현금을 겨우 전달받아 예약을 해주셨습니다.
(투어사에서 보내 온 타임라인 입니다)
다행히 노숙을 면하고 새로 방을 잡을 수 있게 되어 입실했지만 들어간 방은 원래 업체에서 예약한 사양(허니문)이 아닌 창문 바로앞 콘크리트 바닥과 벽, 주방 배기팬등이 바로 앞에 있는 열악한 컨디션의 방이었습니다.
인생의 단 한번 뿐인 설레임인 가득했던 신혼여행에 이렇게 피해를 본 점이 지금도 매우 참을 수가 없습니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허니문 전문 여행사라고 믿고 계약하고 있을 줄로 압니다.
신혼여행 특성 상 결혼과 동시에 여행 준비가 쉽지 않기에 모든것을 업체에 의지하고 발품을 팔아 알아보는 것보다 당연히 비싼 비용을 들여 믿고 계약을 하실텐데 저희 같은 피해자가 두번 다시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더이상 많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피해를준 여행사는 오늘 박람회를 한다고 하네요..
친구한테 보내는 카톡도 아니고..ㅋ
ㅎㅎ가 뭐임?
어이상실
저리보낸 현지 책임자는 서울에 있고..
그래서 더 화가 납니다…
업체에서도 잘못 인정하였습니다..
신혼여행업계 삼성이 저따위로 일처리하다니
어이상실이네요.
저도 당장 공개하고 싶어요…
그런데 업체 공개도 안하면서 님같은 피해자를 어떻게 막나요.
여론몰이를 위한 글이라면 당일가입자라서 화력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공개도 법적으로 문제될까 공개해도 될 지 걱정입니다..
호텔 체크인자체가 저런식이면 보상 다 받으셔야죠. 일정변경도 물론 고객동의없이 이루어진것이고.
보통 신혼상품은 웬만한 유명여행사는 고객전담부서가 톡으로 일요일도 체크하는데....업체를 밝히시는게....
신혼여행업계중 상위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도 박람회 중 이구요…
취소를 하면 고객의 취소로 인해 어쩌구 저쩌구 보상은 어렵다는 둥...
이런 글을 봤던 적이 있습니다.
다시 기승을 부리나 보군요.
예비 신혼부부가 이런피해 안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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