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배고프대서 빨리 먹을거 사갖고 와달래서 서둘러 귀가중,
지하철역 나오러는데 맞은편에 오던 아줌마가
다짜고짜 'ㅇㅇㅇ역 가려면 어텋게 해야해요?' 질문. 종점역 기준으로 말해줘야 하는데 종점도 모르고 타는 노선이고 이 역이 환승역이라서 노선 설명도 복잡해서 순간 대답을 '아 우선 지하철을 타셔야 합니다'라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랬더니 아줌마 복명복창하길래 네 하고 빠져나왔다.
실례합니다/내가 처음와서/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런 말이 앞섰더라면 진지하게 고민해서 다른 태도가 나왔을수도 있었다.
오늘은 내 순발력에 내가 감탄하기도 하고,
싸가지 없이 묻는 아줌마에게 제대로 대처한거 같아 흡족하다. 이런 아줌마들은 성심껏 대답해줘도 인사없이 듣고만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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