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3년전 11월 14일날 저녁쯤 사이가.좋지않던 아빠와는.연락을 하지 않고 있어서 아이들아빠에게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다고..
며칠전만에도 기독교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은 없었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왔는데 왜?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미친듯 대충 옷가지를 챙겨서 아이들과 강원도로 달려갔고 그게 엄마와의 이별이였네요.
난 아직 하루도 엄마를 잊은적이 없는데...
내일은 기일은 아니에요. 기일은 음력 11월 13일. 마지막으로 살아계셨던 날을 기일이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저 날짜를 더 잊을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해마다 꼬막이 나올때면 엄마 생각에 화가 날테고....몇년안에 제 생일과 엄마기일과도 겹치는 날이 오는 날도 있을테지요. 그개 엄마가 제게 주는 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 병환으로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셨으나 그 옆을 저 역시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몇 년 같이 있어 드리지 못해 너무 미안합니다.
제게 생긴 마음의 병이 낫지 않아도 저는 괜찮습니다.
지금껏 제가 엄마를 위해 드렸던 기도를 들으셨기를 바랍니다. 엄마가 살아생전 마음에 담고 계시던 그 무거운 짐을 이제는 그만 내려놓으시고.어쩔 수 없었다고 엄마탓이 아니라고 말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저는 참 고집도 세고 무뚝뚝한 딸이어서 엄마가 더 서운하셨을겁니다.
상치를때 미안해서 울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가식이라고 손가락잘할까봐.
부모님하고 사이 안좋으시거나 자주 왕래 하지 않으시는분들.. 늦지전에 전화라도 한번 드리시는 건 어떨까요?
참고로. 효도는 셀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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