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62 형 증기기관차는 2차 대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1948년. 당시 일본은 전후 물자난에 허덕이고 있었기에 최강의 여객용 기관차 C62는 당시 일본 최대 화물용 증기기관차 D52 의 보일러를 이용하여 제조되었습니다, 이후 C62는 철도의 고속 성장기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당시 특급 '츠바메','하토','카모메'등에 채택되어 전망차, 식당차, 2등차 등으로 구성된 호화 열차를 끌고 도카이도센을 달렸으며 퇴역때는 도호쿠와 조반센, 훗카이도 등에서 활약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C62의 말년시절 훗카이도에서 쾌속 니세코호로 운행했을 당시 의 모습을 담아낸 영상입니다.
은하철도999 에 등장하는 기관차로 유명한 C62 증기 기관차
'쾌속 C62 니세코호' 는 당시 국철 분활 민영화 직전인 1987년 오타루시의 훗카이도 철도 기념관에 정태 보존중인 C62 3호기를 민영화 직후 대 수선에 들어가 동태 복원이 되었고, 동시에 차적 복귀가 되어 그 다음해인 1988년 훗카이도에서 하코타테 혼센 (니세코~오타루) 간 쾌속 열차로 운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니세코 호는 철도 사업자인 'JR 훗카이도' 가 아닌 민간 사업의 '훗카이도 철도 문화 협의회'에서 사회의 기부금으로 차량을 복원, 검사, 등 운용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로 운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니세코 호는 다른 SL 견인열차에 비해 화려한 장식을 치장하지 않고 국철 시대의 열차를 재현하는 방침을 취해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였습니다.
C62 (애칭 : シロクニ) 가 견인하는 여객열차
쾌속 C62 니세코호를 알리는 명판입니다.
운행구간을 알리는 행선지
1988년 부활운행으로 95년 퇴역전까지 하코타테 혼센 (函館本線) 니세코↔오타루 (ニセコ↔小樽 ) 간 운행되었습니다.
C62 니세코호 객실내 풍경
객차구성은 파란 도색의 스하후 44형(スハフ44形 ) 4량과 스하시 44형(スハシ44形 )1량 으로 편성되어 국철 시대의 열차풍으로 많은 이들의 추억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증기 기관차의 역사적 가치
사실 증기기관차는 견인력이나 효율면에서 디젤,전기 기관차보다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디젤 기관차가 등장하면서 빠른 시기에 퇴역되었습니다, 차량 보존에는 정태보존(운행불가능 상태)와 동태보존(운행가능 상태) 가 있습니다, 이후 오이가와철도 (大井川鐵道 ) 에서 "후대에 남길 역사적 가치" 가 인식되어 일본에서 처음으로 C11형 증기기관차를 동태보존 운동에 들어가면서 다른 철도회사에도 전국적으로 사라져가던 증기 기관차의 보존 가치를 인정, 동태보존 운동이 확산되었습니다. 이후 일본 전국 각지로 동태 보존중인 증기기관차는 각지 관광열차 견인기로 활약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태보존중인 미카형 증기기관차 '미카3 161호기' 를 1981년 관광열차(부산~경주)와 어린이날 기념등, 동해남부선과 교외선에 운행을 하였지만 계속되는 차량 노후화로 인해 80년대말 철도 박물관이 세워지면서 미카3 161호기는 박물관내 정태 보존으로 영원히 잠을 자게 됩니다.
1994년부터 다시 증기 기관차를 운행했지만 운행가능한 미카형 증기기관차는 더이상 없어 중국에서 제작된 증기 기관차 (SY-11형 : 901호) 를 도입 공휴일에 교외선 관광 열차로 운행, 2000년대에 서울역 승강장 공사로 인한 열차 시각표 변경을 핑계(?)로 소리 없이 운행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기적 소리가 멈춘지 몇 십년이 지났지만 증기 기관차는 추억과 향수를 간직한채 지금도 달리고 있습니다, SL 의 매력이라면 힘차게 뿜어 나오는 수증기과 기적소리... 칙칙폭폭 이라는 증기 기관차에서만 들을 수 있는 구동소리로, 디젤,전기 기관차에서는 증기 기관차 만큼 매력다운 요소가 없어 증기 기관차만이 관광용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것 일지로 모릅니다.
C62 니세코호의 슬픈 결말
사회의 기부금을 통해 열차를 운용하는 방침에도 한계는 찾아왔습니다, 더 이상 운용 자금을 마련할 수 없게된 것이 알려진 후 엎친데 덮친겹으로 1995년 기관차의 중요 부품인 베어링을 소실하는 사고까지 발행되어 어쩔 수 없이 운행 중단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95년 11월 3일 C62 니세코호의 마지막 운행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지막 운행
일본에서는 열차의 퇴역식도 하나의 축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에서도 열차가 사라질때 퇴역식 정도는 했으면 좋은 바램입니다, 한가지 예로 서민의 애환과 함께 달려온 통일호의 마지막날인 2004년 3월 31일 전국의 통일호 열차는 대부분 평일처럼 운행하다 썰렁하게 종운을 맞이했습니다...(경춘선 마지막 통일호에서 차장의 멋진 안내방송이 있었다고 하지만...)
C62 기관차를 마지막 까지 운행 하게될 기관사와 기관조사(부 기관사)
마지막 운행 답게 평상시 보다 주목되는 만큼 많은 긴장감이 보이는 운전실 풍경
떠나감
많은 철도팬과 인파속에서 오타루 역을 떠나는 C62 증기 기관차 쾌속 니세코호
안녕 그리고 고마워
C62를 떠나보네며... 수 많은 박수 갈채와 이때 어느분이 밀려오는 감정에 못이겨 "고마워" 라고 외칩니다...
더이상 운행하는 C62는 이걸로 마지막, 다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습니다...
사진이 잘 잡히는 명당 자리에서 '쾌속 C62 니세코호'와 마지막 추억을 기록하려 전국에서 모인 철도팬들
C62 증기 기관차의 등장!!! 순간 셔터 소리는 빨라집니다.
종착역을 앞두고
마지막 역을 앞두고 출발하는 쾌속 C62 니세코호, 셔터 소리와 함께 터지는 플래시의 연발이 잇다릅니다.
안녕 C62 3호
마지막 운행을 마치고 C62 3호기는 장래에 부할 가능성일 대비해 'JR 훗카이도'에서 차적 삭제를 면하고 당분간 보존되고 있었지만, C11형 견인 'SL 니세코호'의 등장 이후 2000년 차적에서 제외되어 정태 보존으로 되돌아가는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편 1995년 '쾌속 C62 니세코호' 의 종운 이후 'JR 훗카이도'에서 1999년 C11형 증기기관차 견인 'SL 니세코호' 운행을 시작으로 다시 증기기관차의 운행을 재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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