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98년 12월 입대를 했고 훈련소에서 수색대대로 차출이됬어
자대가보니 나보다 2주 고참이 있었는대 (우리는 동기를 1일단위로 끈음 논산군번들 때문에)
완전 인간샌드백에 고무관도 이런 고문관이 없었어 일명 초 폐급이었던거지
어느정도냐면 수색대대는 매주 수요일 4키로 완전군장 산악구보를 하는대 이 고참은 할떄마다 바지에 똥을 쌌어
얼마나 힘들면 똥을쌀까 생각 했었는대.. 계속되다보니 아 이게아니구나 싶었지...
당연히 모든 훈련에서 열외됬고 GP 나 수색작전은 당연히 열외였어
일반 보병부대로 전출얘기도 나왔으나 어찌된건지 전출은 안되었고 내가 상병달면서 하사관으로 가면서
보지못하다가 수료후 자대로 복귀했더니 거의 소대 왕고급이 되었더군 하지만 밥대우도 못받고
여전히 외톨이더라... 쓸쓸히 전역하는 그를 보면서 참 안타깝기도 했지...
그런대 그고참을 어재 거래처 미팅중에 만나게 됬지... 군대서 보던 그 폐급이미지는 없더군
번듯한 외국계 자동차계열 회사에서 과장 타이틀달고 졸라 멋있게 변한 거였어 ㅎㅎㅎ
날 보며 그 고참이 이야~~~ 홍하사~~~~~ 하는대 반가움반 두려움반 ㅋㅋㅋㅋㅋㅋ
그래 이녀석은 머리가 좋았던거 같아 일부러 그짓을했구나 뽝 내 전두엽을 강타했지....
소름돋고 군생활 진짜 알차게 보낸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더라
커피한잔 하며 군대얘기를 하는대 본인은 그 기억들이 지워버린건지 부정하는건지
기억을 1도 못하더라고 처맞고 얼차려받은건 다 기억하든대.....
회사에서는 수색대대나온 최강 용사더라고 ㅋㅋㅋㅋㅋ
존나 열심히 해서 남은건 도가니 아픔과 허리고질병인대 나두 바지에 똥이나쌀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ㅋㅋㅋ
결론은 군대가서 존나 열심히 하지말자 가끔 폐급이 되는것도 괜찮겠다 이거야
그냥 훈련 잘받는게 더 쉬운거지..
논산에서 1장
후반기 교육에서 1장
표창이랑 휴가증 받아서 자대 갔더니
그렇게 무한 갈굼이 있음디다
일년쯤 견디다가 개또라이가 되기로 결심하고
싸그리 엎었죠
그때쯤 들어온 신병에게 그냥 개또라이 였겠네요
사회에서 우연히 만난 나보다 한 살 어렸던 고참.. 일거리 넉넉히 주고 용서 했네요
순간정적 얼음....
왕고라 누구도 머란 못하고 간부도 철모 때리고 욕만 씨게하고 말더라
왕고아녔음 죽기전까지 맞았겠지
27년전입니다
잘하는 병사는 간부들이 챙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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