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기사입니다
저도 이쪽으로 발을 들인지 언 6년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성격탓인지 아니면 승객들이 생각이 없는지
운행시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이렇게 하소연을 한번 하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 마스크 착용 및 차량 내 음식물 섭취
노선 버스를 운행하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승차시 마스크 정말 잘쓰고 탑니다
하지만 자리에 앉으면 어느센가 턱스크 또는 코만 빼꼼 내놓고 앉아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당사자가 민망하지 않게 마스크 코 까지 올리세요 또는 마스크 쓰세요 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자기를 얘기하는지 모르는지 두리번 거립니다
같은 얘기를 여러번 하고 있자니 내가 운행을 하고 있는건지 승객들 감시하는건지
혼란이 올때도 있습니다
1회 운행시 평균 2~3시간 걸리고 4~7명한테 얘기 한다면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가 싶습니다
2. 테이트아웃컵
날이 덥거나 춥거나 그러면 사람들이 테이크아웃컵을 많이들 들고 탑니다
승차시 제지를 하긴 하지만 10명중 8~9명은 다 먹은 컵을 들고 탑니다
정류장에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왜 다 먹은 컵을 굳이 그것을 들고 타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승객 A, B, 저 이렇게 삼파전 싸움도 있었습니다
먼저 승객 A와 B가 테이크아웃컵을 가지고 옥신각신했고 그 불똥이 저한테 까지 튀었습니다
당연히 전 못들게 타게 했고 다 먹은거라고 보여주면서 타는데 못타게 하는건 너무 빡빡하게 구는거 같아
탑승을 시켰줬지만 무엇이 정답인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다 먹은 컵이라도 탑승을 시키지 말아야 하는건지....
3. 뒷문승차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을때 뒷문으로 승차하는 사람이 껴 인사사고가 한번 있었습니다
운이 참 없었던건지 사고가 날려고 했던건지 센서없는 부분에 걸리면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뒷문으로 승차하는 사람 있으면 좀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차량내 방송에도 나옵니다 앞문승차 뒷문하차를 생활화 하자고 말입니다
그런데 굳이 자기 타는거 알고 있으면서 왜 뒷문닫냐고 궁시렁 되는 사람,
뒷문으로 탈려다가 뒷문 닫는거 보고 째려보고 타는 사람
승차 승객이 많으니 뒷문으로 뛰어가는 사람
이 부분에 대해선 꽤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으면 선배기사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른것도 많지만 위에것들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없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선을 해야할 것들이 참 많지만..
가까운 시일내로 절대 해결되지 않을 난제같습니다..
특히나 시민의식이 낮은 것이 한 몫하죠.
저 또한 정신병 걸릴정도로 마스크 승차거부했고 말도 많이했고 70분간 승차거부 10명도 해봤습니다 한달에 200명 넘게도 했구요 징하게 싸우고 경찰 불렀습니다
2. 빨대있는 텀블러도 못들고타게 했습니다 완전밀봉이 아니라서요 쓰레기라고 했을때도 못들고 타게 했습니다 왜 쓰레기 들고 타냐구요
3. 뒷문승차 저도 싫어합니다 제가 허락하지 않은 승차에 대해서는 뒷문타다 다치면 누구한테 책임 물을거냐고 앞문으로 타는 사람들 다 호구냐고 생 난리쳤습니다
내릴사람 있으면 잠깐 기다리라고 합니다
질서 안지키는 사람들 대부분 이기주의자라고 생각하는데 조선족이 더 많습니다
서울이라 민원에 민감한건 알지만 정당하게 싸울건 싸우세요 안되는건 안되는거다 라고 이야기하세요
지금 서울 마을버스 하면서는 모든 정류장 앞.뒷문 다 개방하고 앞으로 내리든 뒤로 타든 냅두고 대신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 타고 내린뒤에 뒷문 닫을 때 레바를 올렸다 내렸다 2번 하고 닫습니다.
( 문 닫는 경보음이 박자를 탑니다~)
뒷문 승차로 싸워봐야 민원 넣으면 사실이 어떻든 승객이 승자.
그 승객은 내리거나 집에가면 잊어 버리지만 운전자는 하루 종일 기분이...
저는 앞으로도 뒷 문 승차는 그냥 냅둘랍니다.
그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처음부터 그런행동 안하겠지요
뒷문승차는 계속 쳐다보고있는 수밖에 없어요
바쁠때 앞뒷문 다 승차하면 더 빠르니...
나중엔 무덤덤해지더라구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일을 계속 한다면 신경끄고 나 자신을 버리고 일해야 가능할거 같아요 그러거나 말거나 하면서..
이거 허용해주다가 승객이 다치면 100% 승무사원 책임입니다.
테이크아웃컵은 지자체별로 허용 기준이 다른걸로 알고있습니다.
마스크착용의 경우 MIC로 육성전달할수 있으면 가장 좋죠. 단, 회사에서 MIC 사용을 허용해줄때에 한해서입니다.
올라탄놈을 잡아 끌고 내려서 앞문으로 태웁니까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일을 계속할꺼면 간이고 쓸개고 빼놓고 일을해야될거 같습니다
이러다가 이일에 정내미 떨어지는건 둘째치고 나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릴까 걱정도 됩니다....
다시한번마음잡아보고
정 안되면 그때가서 다른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3년차때는 똥오줌 못가리고 다녔었는데...탕수자체가 지금의 배정도 운행
지금은..테나지네 3050이네 뭐네 근무량은 반으로 준것 같은데..
피로도는 어째 모니터링이네 무슨평가네 해서 더 괴로워진것 같으니,,,,
지금 현업에서 자괴감이 들어간것 같은데요
아무리 서울버스가 어쩌고 저쩌고 해도 나갈사람 다나가고 들어올사람 다들어오는거 보면..
일단...내가 탈출을 하려먼 돈문제입니다
나가서 재밌게 살수 있다 하면 나가느겁니다
그외에는 나가봐야 손가락질만 받습니다 현실입니다
2번. 테이크아웃컵은 그냥 타던가 말던가 내비두기..
3번. 뒷문승차는 요즘 cctv화면 다 나오니까 알아서 신경쓰기..(소리질러대봤자 본인만 스트레스)
그냥 운전이나 잘 하면서 승하차만 제대로 하면 됩니다. 일일히 신경쓰면 끝도 없고 본인만 힘들어짐
큰 스트레스는 안받고 운행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안전운행 안전사고는 늘 주의해야겠죠.
오늘은 일욜이라그런지 손님도 없고 도로도 널널하니 좋네요 .
음료탑승자 무관심..
마스크 착용불량자는 승차시 언질한번으로 끝이거든요~~
걔네들에게 저의 관심까지 주는건 사치니깐요..
진짜로 운행하는것만해도 다른신경 쓸 겨룰이 없네요..
해결방법은 결국 본인이 운행하면서 안내나 제지등 짜증내면서 혹은 스트레스 받으면서 한다는게 문제겠죠?
짜증나거나 스트레스 받을거면? 그냥 기본적으로 마스크 올려주세요~ 안내하고 땡 치세요~
감시하듯 계속 쳐다보면서 내리나 올려라 애써 찾지 마세요
승객이 마스크 쓰고 탑승해서 자리에서 벗었다고 기사가 불이익 받지는 않자나요?
테이크아웃컵! 탈때 안되는거라는 안내하고 끝내세요
앞/뒷문 승하차 그냥두고 뒷문 닫을때 확인만 잘하고 닫으세요
하나하나에 본인 스스로 짜증내면서 목소리 커지면서 마치 내가 보안관처럼? 애쓰지 마세요
실제 사례를 들어볼까요?
어떤 기사는 뒷문 승차하면 내려서 앞문으로 타시라고 안내하고 끝까지 출발 안하고 기다립니다?
승객은 어쩔수 없이 뒷문으로 내려서 앞문으로 승차 했습니다?
내려서 민원을 넣겠죠? 자 그럼 기사는 뒷문 승차가 안된다고 안내한건 잘못이 없습니다
민원 자체는 기사가 불이익을 받을게 없죠?
그러나 결과는 벌어진 간격과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꼭 앞문으로 태우겠다? 이겼습니다?
스트레스외에 본인 스스로 규정대로 했다고 자신을 위로하실건가요? 위로가 될까요?
자연스럽게 흘러가세요~ 그리고 운행에 집중하세요
승객이랑 싸워봐야 결국 자존심 싸움이고 좋을꺼 없다는 말이 맞아요
저는 뒷문으로 타든 음료컵 들고 타든 신경 안씁니다.
마스크는 펜더믹이라 올바르게 착용하라고 이야기 하되 기분나쁘지 않게 정중히 이야기 합니다.
승객의 비위를 맞춰줄 필욘없지만 그렇다고 신경을 긁을 이유도 없죠
사람의 감정은 팽팽한 줄과 같아서 어느 한쪽이 당기는 순간 툭하고 끊어집니다.
반대로 조금만 느슨하게 풀어주면 긴장은 해소되지요
저 역시 그런 사소한거에 신경쓰기보단 안전운행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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