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과 관련된 민감하고도 차가운 민심과 여론속에 몇 달째 숨어지내는 와중에도 더군다나 목격됐다는 장소마저 공교롭게도 웃지 못 할 곳이란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참 인물이긴 인물이다 싶다.
저 무대뽀격인 용기와 강심장이야말로 감히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생각으로 살까 사뭇 궁금해진다. 과연 권력이란 게 사람 하나 병신 만드는 거 일도 아니구나 싶다. 눈과 귀를 멀게 하고 모든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마저도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그야말로 마약을 넘어 독약이 아닐까 싶다.
그 권력이 주는 달콤함과 위험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 한 결과 독약이 되어 서서히 자신들의 목숨이며 발목을 조여오는데도 사태파악도 안 되는 모양인데 이젠 약도 없지 싶고.
분명 시기가 문제일 뿐 사법처리는 무사히 넘어가지 못 할 것이란 걸 이제는 어느 정도 조금씩 본인도 불안함을 느낄 텐데 여전히 저런 여유와 배짱을 보이는 건 도무지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 지 도통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그저 시기가 조금 늦춰졌을 뿐 대한민국 근대역사상 가장 비극적이고 극도로 추악한 최후가 될 텐데 그 날을 기필코 꼭 기대하고 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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