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딱 한 번 아내를 위해 명품 백이라는 것을
사본 날이 있었습니다.
벌써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날은 희한하게도 정신 나간 놈처럼
이러다간 평생 아내에게 좋은 가방이라 불리는 물건
하나도 못 사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운영하던 사업이 비탈길을 걷고 있었고,
접을 각오도 하고 있었기에 그후 세월을 예상하면
더욱 힘들어질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아뭏든 그날 제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롯데백화점으로
갔습니다.
"프라다", 새빨간 가방이 제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50% 할인!!
"이거다!!, 250만원!, 거기에서 50%, 해 볼만하다!"
누가 사갈새라 냉큼 집어서 계산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결제를 도와주던 점원 왈,
"250만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 125만원 아닌가요?"
"500만원 짜리 50% off한 가격입니다."
아... 그렇구나. 그래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제 아내는 아직 모릅니다.
앞으로도 모를 것입니다.
요즘 미친년의 디올디올로 시끄러운데
나의 명품 백 사건과 많이 달라 푸념삼아 올립니다.
명품 중고매매가서 2개 사줌요
그때 지인이 가방관련 장인을 알아 신동급 상태로 수리
친구들 만나 뿌듯해하며 약 2달 정도 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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