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천에서 시내버스 운행하는 버스 승무원 입니다.
며칠 전에 베스트 글을 보다가
커피 들고 타려고 하던 승객에게 기사님이
"커피 들고 탑승 못합니다"
라고 했다고 기분 나빴다며
내리면서 저렇게 커피 쏟고 갔다는 글을 보고
저도 몇글자 적어보려 합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라 함은
나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교통 수단입니다.
그렇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어느 정도의 도덕성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내가 내커피 들고 탄다는데 뭐 어때?
내 강아지 내가 데리고 타는데 뭐 어때?
내 쇼핑카트 내가 들고 탄다는데 뭐 어때?
저 세가지 전부 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이나 동물 입니다.
커피가 쏟아져서 혹은 흘려져서
옆사람 옷에 묻는 경우.
강아지가 짖거나 털 날리는 경우.
쇼핑카트나 큰 여행가방 안잡고 있다가
넘어져서 타승객 발에 찧여지는 경우.
커피 등 음료는 안쏟아지는 용기에 한하여 반입 가능하며 강아지는 머리나 발이 밖으로 나오면 안됩니다.
쇼핑카트나 여행가방은 혼잡한 출, 퇴근 시간엔
피해야 하며 차 내에 빈자리가 있을 때 휴대가 가능합니다.
탑승 했을 경우엔 넘어지거나 굴러가지 않게 주의 해야 합니다.
첨부한 사진처럼 커피들고 타지 말라고 했다고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본인만 생각하는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승객의 권리만 생각하고 의무는 다하지 않는다는 아주 극소수의 사람입니다.
어느 지역이든 버스 내 음성 방송이나 창문에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다행히도 통제에 잘 따라 주시는 승객 분들께는 감사 할 따름입니다.
모쪼록 어느곳 어느지역에서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승객분들은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심과 약간의 도덕성을 가지고 이용하시기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P.s "버스 새끼들 난폭운전이나 하지 말라고나 해!"
네. 일단 저는 지금도 난폭운전 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절대로 난폭운전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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