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89년 6월 입대.
군번 340****
(군번이 원래 육해공이 달랐는데 3군 통합한다고 90년도 부터 연도로 시작하는 군번이 시작 됐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후임들 들어오면 군번때문에 약간 신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340**** 군번이라니 그런게 어딨냐 구라다 머 이런 말 하면서 까지 말아요. 진짜에요.)
공군 병426기
17특기
34개월 복무 (35개월이었는데 중간에 한달이 줄어서.. 얼마나 행복했던지 ㅎㅎ)
92년 3월말 제대
월급은 중간에 오르고 해서 변동이 있긴 했는데 또렷이 기억나는 금액은 5천 얼마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담배는 처음에 백자 보급 받았고 그 다음에 솔 그 다음에 88로 바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기억에 착오가 있을순 있어요.
보배에 그때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찾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동시에 그때 좆같았던 놈들도
있을까봐 저에 대해 공개하긴 좀 꺼려집니다.
20기 이00 황00
24기 지00
25기 김00 송00
26기 김00 최00 임00 박00
28기 신00 (나 전국일주 할때 하루저녁 신세진거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29기 조00
30기 배00
이 양반들 다들 건강하게 잘 살고 있길 바랍니다.
특히 20기 이00 형 황00 형 한테 정말 무지하게 맞았죠. 하지만 형도 갈굼을 당해서 그런거니까 원망은 1도 없습니다.
우리 나중에 다 고참돼서 다 풀고 참 재미있게 지냈죠. 이 형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우리에게 다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었죠. 미안하다고. 나는 그때 다 풀었습니다. 사실은 참 유쾌하고 좋은 형들 이었어요.
보고 싶네요.
그때는 지옥만큼 싫었는데 지금은 안좋은 기억은 그냥 덤덤하고 좋은 기억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시간이 워낙 많이 지나가서 그런가...
다시 가라고 하면 안갈 것 같긴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때가 그리운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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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군이 몇기까지 갔습니까? 전에 식당에서 어떤 공군이병 한테 몇기냐고 물어봤더니 8백 몇기라고 하길래
세월이 화살처럼 갔구나 싶었네요.
엊그제 공군 이병달고 산꼭대기 올라갔는데...
진짜 졸라 높더군요.
뻐럭타고 올라가면 비행기 올라가는 것처럼 고막에서 뭐가 뿍뿍 터지고..
참. 제대날 신고후 뻐럭 내려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빨리 내려가고 싶어가지고 산에서 걸어 내려갔습니다.
멀데요.
젊은날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주말 잘들 쉬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511기가 인사 드립니다.
필승.!!
담배는 은하수 한산도로 시작 백자 솔로 바뀜,
91년 4월 강원도 홍천 군악대 전역
저는 줄을 잘섰나,,운이 좋았나
그렇게 맞은기억은 없네요,,
요즘 군대 문제 많이 거론되는데,,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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