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상도 영주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42살의 남자가 있음. 회사의 콜 말고도 개인 명함을 돌리며 영업에 노력한 결과로 장거리 손님을 많이 유치해서 동료보다 수입이 좋았음.
2. 2003년 5월 공중전화로 걸려온 개인 콜을 받고 23시 영주 호텔에서 손님을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음.
24시에 다시 공중전화로 전화가 오고 그 손님을 영주시내 다른 곳에서 태우게 됨.
3. 상주까지 80킬로를 운전하여 곶감마을을 지나 인적이 없는 어두운 산길로 운전해 들어감. 뭔가 수상한 느낌을 받아서, 기사는 차를 세우고 슬리퍼 한짝만 신은채 허겁지겁 도망침.
손님이 뒤따라가 길바닥의 돌멩이로 내리친 뒤 준비해온 칼로 가슴과 복부를 깊숙히 찔러 살해함. 대략 새벽 1시일 것으로 추정됨.
4. 범인은 택시를 몰아 상주에서 안동으로 80km를 운전함. 도중 1시 24분에 고속도로 과속카메라에 모습이 찍힘. 이후 단속카메라에 안 잡힌 것으로 미루어 대략 2시 즈음 안동 버스터미널과 안동역 인근의 상가골목에 도착했고, 택시를 버리고 사라짐.
5. 택시를 버린 장소는 평소 터미널과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무단주차를 하는 곳이었음.
터미널은 밤 9시가 막차임.
열차는 새벽 2시 22분에 안동역에 정차한 후 영주역을 거쳐 청량리역으로 가는 열차가 있음. 도보로 4분이 걸리는 거리로, 사전 동선을 체크하여 이 열차를 이용했을 가능성 있음.
택시에서는 범인의 지문이나 혈흔 발견안됨. 일일 사납금을 생각했을때 10만원 남짓의 현금만 사라진 것으로 추정됨.
6. 사건이 벌어진 곳은 인적이 없는 곳이나, 당시 인근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공사장 인부들이 사용하던 숙소가 근처에 있었음. 당시 공사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나 성과 없음.
7. 범인은 영주-상주-안동의 복잡한 동선을 이용함. 차를 안동에 버림으로써 안동 거주자로 수사하게끔 의도한 것 같으나, 오히려 전문가는 범인이 영주에 사는 사람일 것으로 추리함.
8. 금품을 노린 단순 택시강도 사건인지,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인지?
피해자의 단골 장거리 손님중에 강원도 카지노를 이용하는 최사장이 있었음.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날에는 택시비를 외상으로 해준 적도 자주 있음.
택시 서랍에는 최사장과 또다른 인물간의 차용증이 있었음.
카메라 사진속 인물과 닮지 않음.
피해자의 몸에 난 상처는 일반적인 원한에 의한 상처와는 차이가 있어, 전문가는 이 사건을 원한에 의한 것으로 생각지 않음.
9. 사건 다음날 상주의 어두운 길가에서 손님을 태운 택시가 있었음.
일반적으로 택시를 잡는 사람은 가로등이 있는 환한 곳에 있기 마련인데 이 사람은 그러지 않았고, 택시에 타자마자 실내등도 껐음. 중간에 슈퍼에 들러 담배를 샀고, 하차한 곳 역시 어두운 길가였음.
몽타주를 들고 수사하는 경찰에 신고했고, 태운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고 진술함.
그 손님이 내린 장소가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 들어가는 마을 초입이였음.
10. 마을 입구에서 식당을 하는 여사장에게 청송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큰아들이 같이 살고 있었음.
카메라 사진과 얼굴을 국과수에서 감정한 결과 유사하다는 소견이 나옴.
큰아들의 휴대폰 통신기록을 보니 사건 다음날 영주를 거쳐 청량리로 간 동선이 나옴.
거짓말탐지기 결과, 사건에 대해서는 거짓 반응이 나옴.
전문가는 큰아들이 범인 혹은 범인을 아는 사람일 것이라 추정함.
11. 큰아들과 수감생활을 했던 동료 여럿이 식당으로 가끔 찾아온 적이 있었다고 함.
-여기까지가 경찰의 지난 수사 결과-
-여기서부터 그알팀과 현재 수사상황-
12. 식당엄마와 큰아들은 현재 서울에서 같이 살고 있음. 인터뷰를 함.
큰아들은 카메라 사진과 자신이 안 닮았다고 함.
공사일을 할 당시 명의도용당해 자기 이름으로 6대의 휴대폰이 개통되었을 뿐, 당시 본인은 공중전화를 이용했음.
13. 범인을 태웠다고 제보한 택시기사는 범인이 그 사람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하다고 함.
14. 미대를 졸업하고 몽타주를 굉장히 잘그리는 현재 대전 경찰 팀장에게 카메라 사진을 보여줌.
카메라는 차량 번호판을 식별하는것에 포커싱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속 인물의 모습은 왜곡되어 있는 것이라고 하며, 몽타주를 손수 다시 그려줌.
-끝-
범인이 공중전화로 콜택시 불렀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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