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의 첫째라는 이유로 초등학교만 졸업하셨습니다.
몸이 안 좋으신 외할머니의 병수발과 외할아버지 그리고 동생들의 뒷바라지만 하시고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학교에 대한 추억이 많이 없으시고 19세에 아버지와 결혼하시고 농사일이라 편히 쉬시지 못하고 지금까지 일하고 계신 어머님의 손을 어제 잡아보았습니다.
남자인 제 손보다 거칠어진 손을 만지니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무엇이든 괜찮다고 말씀하셔서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핸드폰도 늘 제가 쓰던 것들 물려받아 쓰셔서 이번에 새기계로 개통해드리니 새거라고 좋아하시던 모습.... 잊혀지지 않네요.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 지금이야 먹지만 언제 또 불효를 할지 몰라 마음먹은 지금이라도 열심히 효도 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이름보다 누구의 엄마로 불리신 어머니에게 가끔은 이름을 누구씨라고 불러드리고 있네요.
항상 행복하시고 베스트글에 어머님 찾으셨다는 글을 보고 생각나김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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