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까지만 해도 변호사 사무소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지방 법대를 입학하고 군대를 하사로 가다보니 졸업하는데 10년이 걸렸구요.
그러고 주변친구들은 공무원준비다 머다 하길래 한 1년 매달려 봤지만 떨어지고 과감히 공부를 접고 취업을 했습니다.
변호사사무실 다니면서 정말 안좋은 일들은 다본거 같습니다.
치매 걸린 부모님 재산 형제들 몰래 받겠다고 증여등기를 해달라고 하는 것도 해봤구요.
정신이 가끔씩 돌아오시는데...증여 서류 받으러 갈때 때마침 정신이 돌아오셨더라구요.
그때 할머님이 하신말씀이 재산 주고나면 나 버릴거라고...내가 재산이라도 있으니 요양병원에 집어넣고 찾아오는거라고...
그말에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비용을 많이 준다고 했지만 과감히 사무실에 전화했습니다.
이서류 못 받겠다고....할머님이 지금은 주실수가 없다고..그랬더니 저희 사무장이 그럼 돌아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의뢰인에게 이 건은 처리 못하겠다. 증여자가 증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에 해줄수 없다고...
이건 뿐만 아니라 정말 안좋은걸 많이 봐왔습니다. 특히 치정 사건을 맡게되면 정말 피튀기는 싸움입니다.
가족들간에 좋았던 일은 하나도 없고 서로의 치부만을 얘기하면서 헐뜯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돈이 무서운 거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구요. 대부분의 치정사건은 재산다툼이 원인이 많습니다.
지금 이슈화되는 연예인들의 사건도 전부 돈을 얼마라도 뜯어볼까라는 생각으로 벌어지는 일들 같아 보입니다.
연예인들 고소 고발 사건을 접하면 바로 아~~~돈 받을려고 저러는 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물로 돈이 많으면 하고싶은거 맘껏 할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돈이 없으면 할수 있는게 없으니깐요.
그래도 저는 제갈길 가렵니다. 지금 와이프랑 돈때문에 다툼이 일어나면 매번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내가 사고 싶은거만 사고...사고싶은거 못사면 그거 살려고 돈모으는 재미에 살자고...그리고 너무 돈에 연연하지 말자고
얘기합니다. 사람이 있으니 돈이 있는거고...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쓸사람이 없으면 그건 종이쪼가리다...라고..
하지만 좀처럼 힘드네요. 넉넉하게 지내진 못해도 할건 다하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빚도 많구요.
하지만 그 빚에 허덕이면서 살고있지 않기에 다른 사람의 재물을 부러워 해본적도 없으며, 질투시기도 하지 않고 살고있습니다.
점점 저같은 생각을 가지신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에 두서없이 끄적여 봤습니다.
긴글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