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분 전에 수원의 한 대형 주유소에서 겪은 일입니다.
주유 하는 중에 사이드미러를 보는데 뒷 차 헤드라이트 앞으로 물방울 지며 빛이 반짝이더군요. 비가 오나 창밖으로 손을 뻗으니 얼래? 공기가 건조하네요. 이상해서 내려보니 주유건을 잘못 꽂아 기름이 튀어 넘친겁니다;;
디젤이라 덜 위험한 상황이지만 기름이 흐른다는게 안전할 일은 아닌데다 차체와 휠에도 튀어있고 적은 양이나마 기름이 내 차로 안 들어갔는데 돈을 내야한다는 것도 있으니 솔직히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더군요. 만땅 7만원 찍혔는데 1200원대에서 만땅 7만원 찍어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최소 천원이라도 바닥에 버린거죠.
그래도 최대한 흥분 가라 앉히고 주유원에게 이거 기름 튄거 아니냐, 솔직히 돈 다 내기 찝찝하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돈을 꼭 깎겠다는 의미보다는 내가 이래서 기분이 나쁘다라는 의미였고 사과를 받고 싶다는 말이였습니다. 근데 돌아오는 답변이 "고속주유건이라 그렇다. 차 주유구 모양 따라 튀는거다. 뒷 차 많으니. 결제하고 가라."였습니다. 사과는 커녕 원래 그런건데 결제 안하려한다고 짜증을 얼마나 내는지.. 사과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사과 받으면 결제하겠다는데 결제하란말만 반복합니다.
주유원 머리가 희끗한게 아버지뻘 되어 보여 처음엔 사장님인줄 알았습니다만.. 말이 길어지니 조선족이더라구요. 태도와 말투로 보아 사장 아닌게 확실해 제가 계속 사과를 요청하고 여자친구가 주유소 건물로 사장 찾으러 다녀왔습니다. 다른 차량 피해줄까 차도 조금 뺐구요. 늦은 시간이라 사장은 없었고 경상도 말투를 쓰는 젊은 직원이 자기가 야간에 총괄한다면서 대신 사과하더군요. 직원분이 대신 사과하면서 실수한 주유원에 사과 한마디하면 될걸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 대답없이 다른 차 주유하러 그냥 가덥디다. 계속 화가 났지만 다른 직원 사과라도 받아 제값 다 계산하고 돌아섰습니다.
지금와서는 화보다 어이가 없습니다. 서수원으로 수원 들어서는 큰길에 규모 있는 최저가 주유소여서 늘 차가 많은데 직원관리가 엉망이네요.
차 여러대 들어오면 주유건 얼른 꽂고 다른 차 주유하러 갈 수 있고 실수로 잘못 꽂으면 고속건이라 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실수 인정하고 사과하면 좋게좋게 그냥 넘어갈 일을 서로 얼굴 붉히게 만드네요.
야밤이라 주절 거릴 곳이 없어 보배에 글 남겨봅니다 +_+
주유소직원이
주유건 잘못넣어서 기름새고 삽질하는데
제가 내려서 기름샌다고얘기하니 웃음면서
모른척하네요
욕나와요
사과 할 줄 모르는 사람한테
기대하는 것도 피곤한 일입니다.
바로 사과 하셔서 그냥 넘어간적이 있습니다
다만 차에 뭍은 지름 그냥 냅두면 먼지가 달라붙어 겁내 더러워 집니다
빨리 세차하시길
대책요구를 해야지요
근데 이런건 사과 요구를 안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돈은 낼테니까 사과는 해라, 이런 말은 대단한 고급 서비스직이 아닌 이상에야 콧방귀거리입니다. 요구해봤자 되도안한 소리로 듣고 사과해봤자 그저 상황모면용인데 그거 들어서 무엇하며 안듣는다고 또 뭐가 달라집니까. 어차피 안볼사이에
여튼 저거는 흘린 기름만큼 보상을 내놓고 차 닦아놔라 지랄하는게 제일 목적이 또렷하고 실질적 해결 같습니다
싸구려는 싸구려인게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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