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와 같은 맥락이지만, 4도어 픽업트럭에는 짐차로 이미
존재하던 트럭을 승용차처럼 고급화를 꾀한 정통 픽업트럭도 있고, 우리나라의 포니 픽업처럼 승용차를 기반으로
뒷좌석 공간을 짐칸으로 활용하는 유트(Ute)의 형태도 있고, SUV를
먼저 만들고 여기서 파생된 형태의, 짐차 목적으로는 실용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형태의 SUT까지 분류하기 애매하지만 서로 다른 형태의 픽업트럭이 존재합니다.
지금 이 글에서 다룰 형태의
픽업트럭은 이들 중 마지막 분류 SUT로, 그 전에 나열한
형태의 픽업트럭들은 트럭 한 대로 승용차의 기능까지 해내기 위해 비-레저 용도로 만들었던 배경이 대부분인
반면, 이번에 출시된 현대 싼타크루즈 같은 경우 레저를 목적으로
SUV를 변형시켜 만든 형태의 픽업트럭이며, 이는 사실 그 역사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레저용으로, SUV 기반으로 제작된 4도어 SUT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민간인 구입이 가능했을 뿐이지 사실상 군용차와 다름없는 H1
Hummer
H1
생산기간: 1992~2001
기반모델: HMMVV/H
크기&휠베이스: 4687 x 2197 x 1905 / 3302 (mm)
파워트레인: V8 5.7L/6.2L Diesel/6.5L Diesel, 3AT/4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353대 (1995)
다른 차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어쩌면 이 대 유행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차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군용차에서 출발해 1992년 민수용으로도 풀린 험머 H1인데요. 워낙 부담스러운 크기의 차라 비록 H1 그 자체로서 인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초기형 당시에는 4도어 픽업트럭 버전의 인기가 가장 인기있는 왜건형(SUV) 못지 않았었습니다.
* 크루캡 레인저 대신에 급조하여 이름만 익스플로러였던 1세대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
Ford
Explorer Sport Trac (1세대)
생산기간: 2000~2005
기반모델: Explorer/Ranger
크기&휠베이스: 5230 x 1824 x 1791 / 3198 (mm)
파워트레인: V6 4.0L, 5MT/5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Sport Trac만 분리된 자료를 찾을 수 없으나 익스플로러 전체는
445,157대 (2000)
포드는 이 당시 마쯔다에서
가져온 레인저 중형 픽업트럭이 있기는 했으나, 4도어 크루캡이 없었던 것이 개발 배경이 되어 이 장르의
차에 뛰어들게 됩니다. 실제로 이 차에 돌려쓴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살펴보면 임기응변으로 좀 대충 만든
느낌이긴 합니다. 우선 휠베이스가 레인저 가장 큰 모델과 동일하니까 프레임은 그대로 갖다 썼을거고, 테일게이트는 F-150 것을 그대로, 화물 베드는 전체가 합성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의 출시로 경쟁사들은 자극을 받아 갑자기 SUV 기반의 픽업트럭은 새 붐을 맞이하는데..
* 심심했던 1세대와 달리 스포티한 아드레날린도 존재했던 2세대 익스플로러 스포츠트랙
Ford
Explorer Sport Trac (2세대)
생산기간: 2006~2010
기반모델: Explorer
크기&휠베이스: 5339 x 1872 x 1842 / 3315 (mm)
파워트레인: V6 4.0L/V8 4.6L, 5AT/6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Sport Trac만 분리된 자료를 찾을 수 없으나 익스플로러 전체 판매량 중 10% 정도였다고 하며 익스플로러 전체 판매량 최고기록은 179,229대 (2006, 참고로 이 세대 익스플로러는 2009년 판매량이 5만대까지 떨어지며 익스플로러 30년 역사 전체 중 가장 망한 세대로
기록됨)
2세대 넘어와서는 본격적으로 익스플로러 SUV에 좀 더 가깝게 고급화를
많이 꾀했습니다. 익스플로러 SUV에만 있던 V8 엔진과 사륜 독립 서스펜션도 들어갔죠. 심지어 Adrenalin이라고, 온로드 스포츠 어피어런스 모델도 만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인기가 떨어졌는지(아마도 2008년 금융위기가 원인인듯) 익스플로러 픽업트럭도 이것을 마지막으로
사라집니다.
* 아주 신기하고 쓸데없이 복잡한 구조를 가진 유콘 XUV의 루프.
GMC
Envoy XUV
생산기간: 2003~2005
기반모델: Envoy XL
크기&휠베이스: 5293 x 1897 x 1956 / 3277 (mm)
파워트레인: 직렬 6기통 4.2L/V8
5.3L, 4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13,873대 (2003)
다시 GM으로 넘어옵니다. 인보이는 원래 풀사이즈급 SUV가 아니었지만 인보이 XL의 경우 길이를 획기적으로 늘려 윗급
풀사이즈 SUV인 유콘 기본형 보다 더 컸습니다. 이 인보이 XL을 이용해 짐공간쪽 루프를 선루프 마냥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게 만들고 실내쪽으로 포개어지는 격벽을 이용하여
매우 독특한 방식의 픽업트럭, 인보이 XUV를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픽업트럭이라 보기에는 옆면이 SUV처럼 남아있는
조금 애매한 형태라 이 리스트에 넣을지 말지 고민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ㅎㅎ
* 여담으로, 루프에 있는 저 주행등은 미국 법규상 차폭이 80인치(2032mm)를 초과할 때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
Hummer
H2 SUT
생산기간: 2005~2009
기반모델: H2
크기&휠베이스: 5169 x 2065 x 2007 / 3119 (mm)
파워트레인: V8 6.0L/6.2L, 4AT/6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SUT만 분리된 자료를 찾을 수 없으나 H2 전체는 23,213대 (2005)
위에 설명한 인보이 XUV처럼 험머 H2 SUT 또한 격벽이 실내로 포개어지는 가변 픽업트럭
형태이긴 한데, 생김새는 이쪽이 SUV의 옆면이 없는 형태라
좀 더 픽업트럭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2005년에 단종된 인보이
XUV로부터 그대로 바통터치를 한 셈인데 험머 브랜드는 2009년 GM 파산을 계기로 없어져버리면서 H2 SUT의 역사도 끝났죠. 독특한 점은, 미국 EPA 기준으로
승용차가 아닌(?) 총중량 3900kg 이상 등급의 자동차라
공인연비 공개의 의무가 없었는데, 여러 매체에서 기록한 평균연비가 단 하나도 4.5km/L를 넘지 못했다고..
* 아발란치에서 시작하여 이내 GM 풀사이즈 SUT에 모두 들어갔던 신기한 격벽
* 8.1리터 V8 엔진 소리는 어떤지 들어보세요
Chevrolet
Avalanche (1세대)
생산기간: 2001~2005
기반모델: Suburban
크기&휠베이스: 5631 x 2027 x 1869 / 3300 (mm)
파워트레인: V8 5.3L/8.1L, 4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93,482대 (2003)
마찬가지로 가변식 격벽을
갖고 있었으며 독특하게도 2500급 헤비듀티 모델이 존재해서 무려
8.1리터짜리 빅블럭 8기통 엔진을 고를 수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 리스트에서 가장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SUV 기반 4도어 픽업트럭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당시 현지에서는 심심치
않게 자주 보였었죠.
* 2세대 아발란치. 판매량이 두 세대 모두 괜찮았는데 왜 없앴는지 아쉬움
Chevrolet
Avalanche (2세대)
생산기간: 2006~2013
기반모델: Suburban
크기&휠베이스: 5621 x 2009 x 1946 / 3300 (mm)
파워트레인: V8 5.3L/6.0L, 4AT/6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57,076대 (2006, 출시 첫 해인데도 구형 마지막 해보다
적음)
전작과 비슷하긴 하지만 2500급 헤비듀티 모델이 사라졌고 Z66라 불리는 온로드 패키지도 사라졌습니다. 제가 2006년에 귀국해서 이 차는 실제로 얼마나 팔렸는지 체감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1세대 Z66이 인기 없던 모델인 것은 맞습니다. 아쉽게도 SUV 기반의 픽업트럭 인기가 많이 사그러들었는지 그 잘 팔리던 아발란치도 이 세대를 끝으로 후속 없이 단종되었습니다.
* 1세대를 대차게 말아먹은 후 고급 SUV에 성공적으로 합류하게 된 2세대 에스컬레이드.
Cadillac
Escalade EXT (2세대)
생산기간: 2002~2007
기반모델: Escalade ESV
크기&휠베이스: 5630 x 2020 x 1920 / 3300 (mm)
파워트레인: V8 5.3L/6.0L, 4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13,494대 (2002)
이 차 또한 가변식 격벽을
갖고 있었으며 판매량이 아발란치 만큼은 아니지만 종종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여담으로, 당시 경쟁사 링컨은 이런 SUV 기반의 픽업트럭을 만들기 보다는
정통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고급화 시킨 블랙우드와 마크LT를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판매량은 처참..
Cadillac
Escalade EXT (3세대)
생산기간: 2007~2013
기반모델: Escalade ESV
크기&휠베이스: 5640 x 2010 x 1890 / 3300 (mm)
파워트레인: V8 6.2L, 6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7,967대 (2007)
비록 링컨을 유사한 세그먼트에서
찍어누르기는 했지만 사실 이 차의 판매량 또한 처참한 수준.. 딱히 설명할 것이 없는 매력포인트만 봐도
왜 외면 받았는지 이해가 좀 갑니다.
*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상당히 자주 목격할 수 있었던 H3, 그리고 마찬가지로 거의 수입되지 않았던 H3T.
Hummer
H3T
생산기간: 2009~2010
기반모델: H3
크기&휠베이스: 5403 x 1897 x 1872 / 3409 (mm)
파워트레인: 직렬 5기통
3.5L/3.7L/V8 5.3L, 5MT/4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2,046대 (2009)
GM의 SUV 기반 픽업트럭 중 가장 망한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뱃지 엔지니어링 남발의 완벽한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름과 디자인만
험머지 뭐 하나 특별함 없이 픽업트럭 형제차인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캐년과 동일한 구조인데 그나마
끝물에 더해진 V8 엔진과 이 H3T 덕에 그나마 차별화가
좀 있었습니다. 연식 별 말고 H3T의 전체 판매량이 3천대가 되지 않습니다.
* 당시엔 그렇게 찬밥신세더니 요즘에서야 희화화 되어 회자되는 스바루 바하
Subaru Baja
생산기간: 2002~2006
기반모델: Legacy/Outback
크기&휠베이스: 4905 x 1781 x 1631 / 2649 (mm)
파워트레인: 수평대향 4기통 2.5L/2.5L
Turbo, 4AT/5M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10,694대 (2003)
동시대에 나왔던 일본차로
넘어가 볼까요? 스바루 바하를 SUV라고 부르기엔 다소 애매하지만, 어쨌든 스바루에게 아웃백은 오프로더 성향이 강하던 크로스오버였기에 이를 기반으로 제작하기도 했고, 그 이름부터가 레저느낌 충만한 바하 아닙니까. 리스트에 넣도록 하겠습니다.
* 모노코크 형식의 장점을 강하게 어필하는 릿지라인의 "트렁크". 작아 보이지만 성인 남성이 너끈하게 들어가는 크기다
Honda
Ridgeline (1세대)
생산기간: 2004~2015
기반모델: 없음
크기&휠베이스: 5258 x 1976 x 1808 / 3099 (mm)
파워트레인: V6 3.5L, 5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50,193대 (2006)
비록 미제차에서 시작된
장르지만 일제차도 늘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했습니다. 도요타와 닛산은 미제차 메이커들이 만드는
정통 픽업트럭에 발을 들인 반면 혼다는 모노코크 바디로 픽업트럭 시장을 뛰어들었는데, 미제차 메이커들이 SUV 기반의 4도어 픽업트럭에서 결과적으로 모두 철수한 반면 글래디에이터가
등장하기까지 그 사이에 멸종을 막으며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생산되어온 차가 바로 릿지라인입니다. 매우
보수적인 장르인 만큼 평가는 혹독했지만 나름 모노코크 바디의 특성을 잘 이용해 숨겨진 수납함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던지, 적재함을 수밀로 만들어 이동식 수영장 기능을 해낸다던지, 성능 테스트에서 V8 엔진을 얹은 경쟁차량 보다 빠르다던지, 우수한 연비 등으로 종합평가가
중위권 정도는 들었으며 그 결과 판매량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수준입니다.
* 혹평에도 불구하고 2세대 릿지라인을 만든 혼다. 과연 3세대 이상 남아나지 못했던 이 장르에서 끝까지 살아남을까
Honda
Ridgeline (2세대)
생산기간: 2016~현재
기반모델: Pilot/Passport
크기&휠베이스: 5334 x 1996 x 1798 / 3180 (mm)
파워트레인: V6 3.5L, 6AT/9A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34,749대 (2017)
1세대와 달리 릿지라인 2세대는 혼다의 큰 SUV들과 일정 부분 차체를 공유하는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작은
개선들이 여럿 이루어졌고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후해졌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픽업트럭 수요자들을 매료시키기엔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판매량 또한 그런
미온적인 분위기를 잘 반영한 수준인 것 같네요.
* 다른건 더럽게 못 만들고 안 만드는 FCA지만 글래디에이터와 그가 속한 랭글러 만큼은 늘 새롭고 매력적이라 본다
Jeep
Gladiator
생산기간: 2019~현재
기반모델: Wrangler
크기&휠베이스: 5537 x 1875 x 1933 / 3487 (mm)
파워트레인: V6 3.6L/V6 3.0L Diesel, 8AT/6MT
연간 판매량 최고기록: 40,037대 (2019, 4월 생산 시작)
글래디에이터는 1960년대 초 카이저 시절부터 존재하던 모델이지만 그땐 레저용이라기 보다는 군용 지프의 가지치기 모델에 불과한 2도어 픽업트럭이었기에 SUV에 열광하는 시대에 굳이 복귀한 글래디에이터
신형의 배경에는 분명 레저용 목적이 크다고 봅니다.
* 릿지라인과 유사한 성격이지만 다른 체급으로 승부수를 내던진 싼타크루즈. 과연 판매량은 누구 편일까
Hyundai
Santa Cruz
생산기간: 2021~현재
기반모델: Tucson
크기&휠베이스: 4971 x 1905 x 1694 / 3005 (mm)
파워트레인: 직렬 4기통 2.5L/2.5L
Turbo, 8AT/8DCT
금번에 공개된 화제의 차죠. 이런 장르의 차를 만들 때 늘 행해지듯 길이를 잔뜩 늘려 싼타크루즈의 기반이 되는 투싼의 길이 4500mm 보다 471mm 더 크고, 투싼의 휠베이스 2680mm 보다
325mm 더 큽니다. 릿지라인과 비교하면 길이는 363mm,
폭 15mm, 휠베이스는 175mm 더 작고
과거 스바루 바하보다는 약간 더 큽니다. 엔진도 2.5리터
자연흡기와 2.5리터 터보라는 점이 공교롭게도 같네요. 굳이
혹평받는 릿지라인의 길을 따라가야만 하나 싶기도 하지만 릿지라인 보다는 더 작은, 아직은 비어있는 세그먼트를
가능하면 독식하겠다는 도박으로 보여집니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네요.
* 미우나 고우나 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통을 지켜온 쌍용차.
번외편: 쌍용 무쏘 스포츠 / 액티언 스포츠 / 코란도 스포츠 / 렉스턴 스포츠
/ 칸
생산기간: 2002~현재
기반모델: 무쏘/액티언/렉스턴
1993년 출시된 원형 무쏘 끝물에 선보인, 나름 이 글의 주제에 부합한다고
보는 국산 SUV 기반 4도어 픽업트럭. 우리나라도 북미처럼 20년 전 즈음부터 온로드 SUV 붐이 일어 개발되기도 했지만, 개발비가 부족한 쌍용 입장에서
경화물차(적재중량) 수요에 대응하기 수월한 가지치기 모델이고 또 우리나라는 이런 작은 화물차도 세금 감면 혜택이 두드러지게 큰 국가였기에 일찍이 파생될 수 있었던 장르라고
봅니다. 그리고 세계 유수의 동일 장르의 차들이 모두 단종될 때에도 우리나라의 이러한 특수 배경 덕에
세금 감면 목적만으로도 명맥을 유지하여 단종 없이 오늘날까지 계속 생산될 수 있었던 운이 좋은 차라고 봐야죠. 요즘
회사가 어려워져 이제는 더 이상 못 보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위의 사례들과 우리나라의
쌍용차 외에도 이 지구상에 4도어 픽업트럭은 많지만 요즘 나오고 있는 북미 외 지역의 4도어 픽업트럭들은 위 사례들 속 차들과 경계가 모호해서 리스트에
올리냐 마냐 기준 선정에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차들은 동남아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일제차들이
주류를 이루며, 이들 지역은 선진국들의 SUV 붐과 달리
아직까지도 생계형 픽업트럭 시장이 지배적이기에 그런 차들을 모두 제외하였습니다.
나날이 커지는 SUV 붐에 이제는 쿠페도 SUV 쿠페를 선택하는 비중이 커졌고, 컨버터블도 SUV로 나오는 시대입니다. 항상 남들과는 다른 감성을 추구하는 선진국들의 자동차 문화로 미루어보아 오늘 소개한 SUV 픽업트럭 분야도 앞날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 이 장르의 유래를 뒤돌아 봤을 때, 미래 세대들은 오늘 소개한 개척가(?)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집니다. (의외로 쌍용이 레전드 되는거 아녀?)
ㅊㅊ
추천~!
글 감사합니다~
저 급의 픽업트럭 수요가 한국에도 많구나...라고 눈으로 확인한 다음에 런칭한 겁니다. 미들사이즈 픽업은 한국인 성향에 잘 맞는 거였는데, 같은 값의 세단에 비해서 차도 크고 공간도 넓어서 가족용을 포함한 다목적용으로 사용이 가능했고, 같은 덩치의 suv에 비해 가격과 세금도 저렴하고 안전성이나 적재량도 동급 또는 이상이니 가성비 쩌는 모델이 된거죠.
산타랑 코스랑 비교하면 물론 승객석은 산타가 좀 더 앞뒤로 크겠지만, 차 덩치 자체는 코스 급 입니다. 그리고, 소형픽업이 잘 나가는 시장은 위에 언급하신 동남아와 중남미, 아프리카가 많더라구요. 산타가 유럽으로 가면 같은 유니바디의 폭바의 Tarok 이랑, 피아트의 strada 랑과 경쟁해야 할거지만, 한국 옵션기준으로 가면 승산은 있을 듯 합니다.
픽업트럭을 suv 기반에서 가져오는게 정통픽업은 아니고, 픽업 프레임에 suv를 올리는 경우도 있지만, suv 기반의 픽업트럭도 늘어날 겁니다. 이미 아우디에서 q7 suv를 기반으로 하는 픽업을 만들고 있어요.
한국 픽업이 suv 기반이라 욕먹고 있는데, 과연 아우디에서 q7 기반의 픽업이 나오면 반응이 어떨지 매우 궁금 합니다.
미제 중형 픽업들은 그 뿌리가 일제차들로부터 온 것이다 보니 폭에서 좀 짰던거 같아요
현대가 픽업트럭을 그 사이즈로 잡은 것도 북미 외 시장까지 한꺼번에 잡으려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제가 본문에서 언급한 정통 픽업은 미제 풀사이즈에서 주로 보이는, 1950년대에 bed쪽 차체를 flush-mounted 형태로 만들고 내장재 및 옵션만 고급화를 통해 승용 분위기를 한껏 연출해낸 그런 픽업트럭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지금도 F-150에 work truck과 7만불이 넘는 limited가 공존하듯
우리나라에서 픽업은 엄밀하게 짐차용은 아니라고 봐요. 이미 상용 1톤 트럭들이 꽉 잡고있는 상황이라, 렉스, 콜라, 렌져는 자영업용이 아니라 레져용이나 가족용을 포함하는 다목적용 픽업 시장이라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150급 풀사이즈도 한국에선 승용 용도라, 저런 픽업들을 봉고포터랑 동급으로 만드는 건 좀 아니라 보구요. 오히려 250급 이상의 헤비듀티들은 진짜 일 시키려고 들여오구요.
픽업트럭 까페에서도 간혹 봉고포터랑 같다는 이들이 있는데, 보면 아주 차에 이거저거 달 거 다달고 자랑하면서도 정작 봉고포터라고 까요. 그러면 그래요. 1톤 봉고포터가 나온지 언젠데, 그동안은 왜 그걸 사서 그렇게 안 꾸미다가 본넷 달린 더블캡 나오니까 그 지랄하냐고 물어보긴 합니다.
매장들어가서 구경하니깐 직원이 구경하라고해서
구경만하다 나왔었죠!
그때가격이 1억3천이라고 했는데 타이어도
한세트 더준다고하고
있어슴니다!지금도있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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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모노코크기반 픽업트럭이 대세가 될겁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half-ton이 가장 시장이 크고, 이 세그먼트에서는 쉽사리 모노코크가 자리잡긴 어렵겠지만 가정용으로 짐 싣는답시고 SUV를 이 정도 사제끼는 시대다 보니 픽업트럭 또한 half-ton 보다 더 작은 세그먼트에서 여러 등급별로 쪼개져서 나올테고, 이쪽 바닥에선 모노코크로도 충분하겠지요
정성글
추천!!!!
"야, 이걸 승용차라고 생각하면 형편없지, 시끄럽고 풍절음에 고속도로에서 80이상 밟으면 옆자리 대화도 안됄껴, 근데 이걸 트럭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고급트럭이 또 어딨냐?"
오히려 미국 와서 보니 다코타는 단종되기도 했지만 심지어 길에서도 거의 안보이고 중고 매물도 안보입니다.
미드사이즈 픽업은 광고도 안하는 타코마가 차지하고 있네요.
유학생은 픽업트럭 사는게 아니라는 금기가 전해져 내려와서 포기했었습니다.
근데 왜 금기사항인가요? ㅋㅋ 저는 미국 가서 살일 있으면 반드시 픽업트럭은 꼭 타볼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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