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에 군산에 캠핑을 갔다가 담양에 세워둔 카라반을 가지고 올겸, 담양에서 캠핑을 하기 위해 다시 대구에서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카라반 없이 차만 가져가니 전비가 이렇게 잘 나올 줄이야....확실히 카라반 견인 할 때와 차이가 많이 나네요. 광주로 가는 길에 체크한 대구 함양간 전비는 22%
카라반 가져 갈 때는 53% 닳았는데, 전비가 거의 2.5배 차이가 납니다.
함양에서 광주까진 23%.
카라반이 없기에 대구에서 테슬라 광주 슈차까지 한번에 달려 배터리 총 45% 소비하고 도착했습니다.
담양에 카라반이 있지만 광주에 들러 충전을 잠시 하고, 다시 담양으로 와야 했습니다. 카라반을 끌고 다시 대구로 와야하는데, 초행길이라 얼마나 배터리가 필요한지 몰라 안심하고 오기 위해......
충전을 끝내고 찾아간 곳은 광주 슈차에서 2분 거리인 영미 오리탕입니다.
광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집이라는데, 솔직히 국물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오리를 미리 조리해서 넣은 거라 좀 딱딱하다고 해야하나...항상 오랜 시간 슬로우 쿡으로 미리 예약해둔 집만 가서 그런지 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다녀오고 나서 후기를 올리니 어떤 분은 댓글로 국물맛은 좋으나 고기맛이 **기라는 과격한 표현까지 쓰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암튼 그냥 고기맛에서 실망한 집.
오리탕으로 이른 저녁 식사를 끝내고, 광주에서 28km 떨어진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카라반을 셋팅하고, 혼 술 준비를 합니다.
드론도 날리며 대나무 밭에서의 모습도 멋지게 담아봤습니다. dji mini, dji fpv 두 기종을 다 날려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하늘에서 본 느낌은 정말 다른 느낌을 줍니다. 드론은 사랑입니다. ㅋㅋㅋㅋ
오늘의 안주는 직접 만든 수제 육포와 와인...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와서 아주 간단하게 한 병 마시고 일찍(?) 잠에 듭니다.
다음날 아침 메타세콰이어길에 들러 구경만 살짝 하고...(코로나로 문 닫은 곳이 많아 안에 들어가진 않았어요.) 입장료는 2,000원.
차로 근처에 있는 죽녹원으로 향해 투어를 합니다. (죽녹원은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갈 때마다 좋지만 이번이 제일 좋았습니다.)
죽녹원 입구. 코로나에 평일이라 사람이 없네요.
평일이라 그런지 한적해서 더 좋았습니다. 예전에 여름에 와서 더웠고, 그 이후엔 주말에 와서 엄청 복잡했는데, 이제서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네요.
죽녹원 매점에서 죽통을 술에 담근 대나무통술도 사고 (아직 김치 냉장고에 보관 중입니다. 다음 여행에 담양을 떠올리며 마시려구요. ㅎㅎㅎ), 출구로 나오며 바로 앞 떡집에 들러 간식 거리를 샀는데...
와....이 집은 진짜 대박입니다. 관광지 바로 앞에 떡집은 보통 맛이 고만고만한데, 이 집은 매일 직접 떡을 만든다고 하는데 집에 오며 맛을 보곤 너무 맛있어서 더 사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대박이에요.
이 집은 꼭 가서 드셔 봐야 합니다. 두 번 가세요.
멋진 경치를 보고 나오면 배가 고픈 법....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먹을 수 있는 죽순게장집에 들렀습니다. 죽순 요리가 나오고....게장도 나오고...떡갈비도 나오는데 가격이 32,000원이네요. 정말 가격대비 최강의 식당입니다. 맛도 있고요.
식사 후 아트 거리에 들러 담양 출신의 작가들 작품 전시도 구경하고....
전시장에는 평소 전통목공을 취미로 했던지라 담양 지역의 소목장인 김생수 명인의 작품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바로 근처에 명인의 작업실이 있어 얼굴도 뵐 수 있었어요.
김생수 소목장님은 전통 목공 외길 60년을 걸으신 분인데, 옻 칠과 장식 철물까지 예전에는 다 직접 하셨지요. 최근에는 분업을 한다고 하세요.
이렇게 알찬 여행을 마치고....카라반을 끌고 함양 슈차로 향했습니다.
함양에는 제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지안재가 슈차에서 차로 12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카라반을 세워두고 후딱 다녀왔습니다.
진짜 찍고 싶었던 드론 샷도 찍고....
이번 여행은 눈도, 예술적 감성도, 맛도 다 충족한 아주 즐거운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군산 - 담양에 이은 제 카라반 여행은 한 주 쉬고 지리산으로 갈지, 남해로 갈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사전 조사를 많이 할 예정입니다. ^^
바빠서 못 떠나시는 분들, 영상 보시고 같이 랜선으로 함께 하시죠.
https://youtu.be/lEEyTtDY7KI
아트 거리 다닌 게 좋았고, 죽녹원은 항상 좋고....게장도 맛있었고, 명인님 만난 것도 좋았어요. ㅎㅎ 생각해보니 다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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