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남편과 신혼때부터 정리문제로 많이 싸웠어요.
워낙 깔끔하고 짐을 두는걸 싫어하는 반면 전 정리를 잘못하고 뭐든 두는 성격이였죠.
결혼한지 5년됐을때는 그당시 사용하던mp3.cd들. 졸업사진들을 쓰레기 봉지에 담아서 버렸다는 사실에 크게 싸운적이 있었어요.
그래도 아이낳고 지금은 버릴것도 그닥없어서 그냥저냥사는데 오늘 아이가 엄마는 어릴때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면서 보여달라해서 오랫만에 창고를 뒤지는 순간
있을게 없다고 생각했죠.
순간 너무놀래서 남편한테 물어보니 버렸다고하네요.
죽으면 아무소용없는걸 왜 집착하냐고요..
저는 너무속상해서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사람마다 다 다른건데 이 넓은집에 제 추억하나 둘곳이 없다는게 정말 슬픕니다.
저희 추억이 담긴 20년이 송두리째 날아간 기분이예요.
저희 인생을 무참히 없애놓은 사람과 남은평생 어떤추억을 남길수 있을지.. 앞으로 사진찍기가 두려워요.
어차피 중요하지 않을테니 남은 60년도 없어질것 아니예요.. 다른분들도 사진.추억 중요하지않은가요?
잠도안오고. 답답하네요
지금 집에 비디오플레이어 없어서 재생도 못하는 비디오테이프도 한 50개정도 꽁꽁싸매서 물먹는하마랑 같이 보관중인데.. 언제 시간여유좀 있을때 플레이어랑 변환하는거 사다가 디지털로 변환시켜서 보관하려구...
우리엄마 보물상자에는 제가 6살때 유치원에서 편지써준거도 아직 보관중이던데...@.@
배려가없군요
물어나보지..
울시엄니가요 늘 하시는말씀이 있죠
니가 선택했는데 어쩌겠냐고.
ㅎㅎ 그러게 제가 왜. ㅠㅠ 우리서로 토닥토닥하죠ㅠ
인성을 볼 수 있을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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