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본인은 바둑을 배운적이 없어요
아들은 초1 방과후 수업으로 일주일에 몇번 배우는가봅니다
초반엔 여차저차 단순 돌따먹기로는 제가 이겼는데
학교다닌지 2개월쯤 되고 바둑책도 보고 테블릿으로 혼자
두기 시작하더니 ... 이제 지 아비를 개처바르다 못해 농락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잡혔쥬 내땅이쥬 축이쥬 쌍단수?양단수? 머
어쩌구 저쩌구 병 사 지 ? 알수없는 한문을 떠들기도 하고 ..
쫌만 늦게 두면
" 해요 해요 해요" 재촉하며 아주 아비를 알로봅니다...
그래서 빈정이 상해버렸습니다.
결국 약간 감정을 담아서 이경규 톤으로
"야 나 너랑 안해 임마~~" 하고
돌던지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버렸습니다.
여기 까지입니다 ... 방에 와서 스스로 븅신같아
눈물이 살짝 날것 같았어요..젠장 .
형님들
저도 바둑을 배워야 할까요..
배워도 못이길까봐 후달리네요..
차라리 롤이나 스타가 승산이 있을것 같은데
그걸 가르쳐서 승부를 봐야할까요...
그것도 결국엔 시간지나면 쳐발리겠지만 잠시라도 이길수
있을테니까요 .. 바둑은 도저히 승산이 없어 보입니다..
잠시나마 버스안에서 혹시 아들래미가 바둑천재는 아닐까? 하고 개똥같은 망상에 젖어 글을 써봅니다 ..에휴
저도 집사람이 이세돌바둑교실 초급자용 보고 있더라구요.
지금 4권째 입니다...ㄷㄷㄷㄷ
아드님과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ㅎ
반대로 저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바둑을 엄청 잘 두셨는데... 안가르쳐주시더라구요 ㅎㅎ
군대에서 늦게 배우고 나니 아부지랑 같이 바둑 두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똑같이 당합니다ㅜㅜ
제가 이십년 넘게 바둑 만번은 둔거 같은데 배운게 없이 그냥 막 두니 아직도 넷마블 3~5 단을 못벗어 나요. 위에 분이 1급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기원 5급쯤 됩니다.
같이 배우시면 애랑 놀기 좋을듯해요 ㅎ
정말 배워서 혼꾸냥을 내주고 싶은데
그러고는 싶은데.. 잘 안될것같아요 ㅜㅜ
아들 자랑 하시는걸로 이해 할께요...
아들이 전자게임 보다 바둑 좋아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한시간 반씩 하고 있습니다.. 바둑은 그냥
정 할거 없을때 하는 느낌...
칭찬 해주세요....자식 이겨서 뭐 하시려구요.
아빠는 큰산 같이 잘 크게 지켜봐주시면 됩니다.
바둑은 아니지만 게임 끝나면 저더러 치우라 하더라구여 졌으니,
그러고 끌끌끌 거리며 방 나가면 혼자 치워요,,,, 분합니다
'다 잡혔쥬' 라는 말이 나온거 보면
님은 잡힌것을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는데
상대는 이미 그 말의 생사를 판단했다는 겁니다.
그 정도 실력 차이이면 쉽게 극복할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좀 치사하지만 종목을 팔씨름 같은걸로 바꾸어 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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