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작쯤 일기를 지난해 다시 써본 글....
몇해전 인천에 있을때 일이다.
모 구청앞 상가에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에 구청 직원들 여섯명이 들어온다.
오십대 중반의 남자가 이삼십대 후임들을 인솔해서 온 모양이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에 TV에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재제와 관련한 뉴스가 나온다.
갑자기 오십대의 구청 직원이 화가난듯 목소리가 커진다.
“개새끼들! 지랄하고 있네!
저런 병신새끼! 대통령 꼬라지 봐라!
우리나라는 일본이 방귀끼면 죽어!
알아?
우리나라는 죽었다 깨어나도 일본 못따라가!
알아?
일본이 잘되야 우리나라가 얻어먹을게 생기는거야!
알아?
불매하고 지랄하는건 못배우고 대가리 빈 놈들이나 하는거야!
알아?”
직원들을 보면서 말을 하는데, 마치 우리들 들으라고 소리 지르는듯 해서, 똑같이 한소리 해준다.
“공무원 인식표 달고서 쪽바리를 핥고있네?
개새끼들! 조상이 매국노야?
쪽팔린줄도 모르고 헛소리를 하고있어?”
똑같이 동료를 보면서 말했더니, 발광한다.
음식을 먹는둥 마는둥, 열이올라 파닥거리더니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중 젊은 남자가 식당 입구에서 눈이 마주치자 가슴에 손을 올리고 엄지를 올려보이고 나간다.
우리 문화중에 아끼고 감싸며 대대손손 물려나가야 할 고운 풍습이 있다.
‘절대복종’
상급자에게 복종해야 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복종해야 하고, 직업에도 급을 나뉘어 복종해야 하고, 부모에게 복종해야 하고.....
암튼, 복종이 미덕이라 복종받지 못하면 화가나고 심장이 부들거리곤 한다.
헌데, 문제는 그 복종을 바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 생각하는 오류가 있다.
내가 옳고, 나 이외는 모두 틀렸다는 생각에 빠져있다.
내 생각과 일치하지 않은 사람은 다 덜 배웠거나, 멍청한 인간이다.
‘오직 나만이 옳으니 내앞에서 딴소릴랑 하지마라!’ 라는 착각에 빠져있다.
아이들에게, 하급자에게, 학생에게.....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마라!” 라고 가르치지만, 상대는 이렇게 말한다.
“분산투자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투자자에게만 알맞는 투자방법이다.” 라고 답한다.
그럴때면 몹시 답답해진다.
“누가 그런말을 하디? 좀 가르치면 들어 쳐먹어라!”
“워런 버핏이 한 말인데요?”
그 황당한 순간에 두가지 대처법이 나온다.
“그래? 버핏이 그런소릴 했어? 한번 알아볼께!” 라는 사람이 있고,
“개소리 하지마!
내 평생을 살아오며 그따위 소리는 첨 듣는다!”
라고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
인간 세상에 지식은 넘친다.
다 알수있는 인간은 없다.
심지어 지식은 지금도 생겨나고 어딘가서 폭포수처럼 흘러나온다.
이미, 내가 감당할수 없는 수준이란걸 인식한 이후로는, 그 누구와의 대화에도 절대적 진리란걸 버렸다.
“그래? 그런게 있어?” 라는 말을 하고부터는 오히려 편해진 느낌이다.
몇살 더 먹었다고 더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직급이 높다고 더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부모가 아이들보다 더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아이들이 추월하길 바라는게 맞다.
개소리가 풍성한 시절에......
틀린걸 고치는 것
두개를 나이가 들어서두 유연하게 할수 있을까???
지는 고런 생각을 가끔씩 해유~~~
맛난점심 드세요~~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김밥에 어묵으로 한끼 해결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몸도 굳고 쇠약해지듯
뇌도 굳고 쇠약해진것이니
그것을 알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습관화 시키면
일정부분까지는 뇌의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올바름을 놓치곤 합니다.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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