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10여년 전 있었던 일로 아직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지 못해서

여기 글로나마 남깁니다

가스 검침하러 오신 분에게 제가 끝까지 말대꾸하며

따진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이 아직도 마음에 큰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제가 그날 뭐에 씌었는지 ㅠㅠ (다음에도 검침에 응하지 않으면 가스를

차단한다 뭐 이런 내용이 현관에 붙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도 오래 됐고 지금 사는 지역도 달라져서 그 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 담날 바로 그 분을 찾아서 용서를 구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제가 그렇게 하지 못한 게 참 천추의 한입니다

혹시 10여 년전 일산에서 가스 검침 일을 하셨던 분이나

그 분 지인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늦었지만, 직접 찾아뵙고 용서를 구해야겠지만 

불가능할 듯해서 이렇게 나마 용서를 구합니다

그 분은 할 일을 하셨던 것뿐인데 나 같은 진상을 만나서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ㅠㅠ

그 분께 이렇게 나마 용서를 구합니다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 오는 커뮤니티니 혹시라도 이 글을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