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가정.. 도리... 직장.. 육아.. 살림..
여러모로...
속상하고 지치는 이밤..
갑자기 라면이 생각납니다
최근 건강에 대해 염려중이면서도..
최근 늘어난 체중에 걱정이면서도....
갑자기 라면이 땡겨 찬장을 열어봅니다
그러다 생각합니다
지금 진짜 이게 먹고싶나?
배고프나? 맛이 땡기나?
가만 생각하니 아니네요
찬장문을 닫고 돌아서 누웠다가 다시 찬장을 열고 물을 올립니다..
라면은 일탈이다..
바르게 생활해야 하고, 다 컨트롤 해야하는 현실의 무게에서
배째라~~~하며 꾸역꾸역 집어넣는..
"바르지 않으나 자극적인 것"
배가 안고파도, 맛이 땡기지 않아도
지켜야할 빗장을 풀어버리는
내 마음의 일탈인가 봅니다
글쓰다 불어터진 라면을 앞에두고 쳐다보니.,
몇젓가락 먹다 치워버릴것 같네요..
그저 일탈을 했다는 기분만 만족시킨채
우린 가끔..
아닌 걸 알면서도 ... 맘이 가지 않으면서도...
나 자신에게 가해하듯 무언가 자극적인 걸 찾지 않나, 혹은 남들이 매력적이단 것, 내가 한 때 위로삼았던 걸 하지않나 싶습니다
가끔 퇴근 전 자리를 정리하다 생각합니다
아 몰라~ 배째~ 하며 어지럽혀진 채 두고나오면서
비루한 일탈을 하며 작은 만족을 느낍니다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그러신 적 없습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비루한 일탈에 잠시 내 감정을 맡기고 싶던 적..,
자학하는 글이었는데 가벼운 댓글에 저도 덩달아 생각이 가벼워집니다 ㅎㅎㅎ
내일 얼굴은 퉁퉁부어 무겁겠으나 마음은 가벼이 일어나겠습니다 ^^
그리고 운동 하세요
충고대로 운동하겠습니다~!!
지나치지 않고 댓글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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