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여파로 점점 살이 올라오고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는 날이 이어졌습니다.
살 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느 선을 넘으면 손가락 하나 까닥하는 것도 지치더라구요 ㅠ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운동을 하려는 찰나
옆에 앉아계신 형님이 너 쓰잘데기 없는 거 하지 말고 줄넘기 해봐
라는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월요일부터 줄넘기를 시작했습니다!!
줄넘기 따위라고 무시하기엔 제 몸이 너무하여
유투브에 줄넘기를 검색하여 기본적인 사항들을 먼저 알아봤습니다.
우선 1) 돌 바닥에선 하지 말아라 무릎나간다!!
하여 밤 11시 놀이터에서 했습니다.
2) 발 뒷꿈치는 떼고 앞으로만 해라!
하여 앞으로만 하는데 종아리와 발바닥이 엄청 고되네요
3) 양발뛰기 보다는 한발뛰기로 해라 그게 더 오래할 수 있다
하여 한발을 시도해봤으나 제겐 너무 어려운 일이라 시도는 해봤으나 미수로 그쳤습니다
첫째날 30분만 해볼까 라는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였으나
1분만에 매우 무거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20분동안 1200개 하고 온몸을 땀으로 적신 후 발길을 돌렸습니다.
둘째날 30분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을 들고 시작하려는 찰나
밤 10시 놀이터에서 노는 고딩들의 어그로를 끌지 몰랐습니다.
다행히 아파트 놀이터라 유혈사태는 없었습니다.
하마터면 왼손에 봉인해놨던 흑염룡이 미쳐 날뛸뻔 했네요...
다행히 여자 고딩들은 없어서 말로 잘 타일러서 담배는 되도록 숨어서 펴라
밤 늦게 소리 지르면 경비아저씨 오니까 조심해라 등등 꼰대력을 발휘 하니
갈때 90도로 인사 하면서 가더라구요....
나름 착한 친구들 이었습니다
털어도 돈 한푼 안나올 것 같아서 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우여곡절을 겪고 줄넘기를 시작했습니다
한번 하고 놀이터를 서성거리면서 호흡 가다듬고 하다보니 한번에 200개가 한계네요
1500개 하니 20분 정도 지났습니다.
아... 내 역량은 20분이 한계구나 하는 마음으로
출근걱정 없는 금요일에는 30분 해봐야지 란 생각으로 집에 들어갔습니다.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줄넘기 해보니 상쾌하네요!
한번에 100개 넘어가면 40미터 전력질주한 것 같은 호흡과 다리 피로함이 느껴지구요
한번에 200개 하니 40미터 전력질주 두번하고 아 못걷겠다 싶은 정도의 피로감이 느껴지네요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어서 몸무게는 따로 재지는 않았습니다만 지난주 몸무게는 97kg(키 178cm) 였습니다
활력을 얻기 위해서 걷기나 달리기도 좋은데... 줄넘기 좋습니다!!
형님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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