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이 몰아치는 주원의 액션!
하지만 정말 쉴 틈 없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주원은 정말 쉴새없이 내달린다. 구르고 달리고 점프하고 매달리고 싸운다.
이 액션 시퀀스들을 소화하기 위해 주원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생각하면 경이로울
수준의 액션연기를 보여준다.
몇몇 액션시퀀스들은 연출이나 공간을 활용함에 있어 신선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게 문제다.
모든 배우들이 잠시라도 엉덩이를 붙이고 쉬지 못하고 계속 액션씬, 액션씬 또 액션씬이 연속된다.
게다가 카메라워크도 현란하다. 드론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십분 활용하다못해 '우리 이걸로 이렇게
찍었어!'라고 끊임없이 자랑하고 싶었는지 영화 내내, 액션 시퀀스마다 카메라가 360도로 3차원의
공간을 장악하고 끊임없이 앵글을 돌려댄다.
격투, 총격, 추격전마다 빙글빙글 돌려대니 도대체 상황파악이 되지 않을 지경이다. 누가 어디서 어떤
동작으로 격투를 하는지 지상과 공중을 가리지않고 돌려대니 상황을 따라가기 힘들다.
더불어 그러다보니 스턴트액션으로 소화할 수 있는 장면들도 CG처리가 된 듯 한데 대부분의 장면에서
CG티가 너무나도 확연히 눈에 보인다.
영화 전체 상영시간의 대부분을 액션이 차지하다보니 전체적인 스토리텔링도 빈약해질 수 밖에 없다.
떡밥을 여기저기 뿌리고 궁금증만 잔뜩 부풀려놓고 차분하게 풀어가는 전개가 모자라다보니 영화 속
이벤트들의 디테일이나 개연성이 부족하고 명확하게 설명되는 부분이 모자라다.
이 영화의 장점은 액션이고 단점도 액션이다.
더불어 반가운 얼굴의 캐스팅도 눈에 들어온다.
영화 '공작'에서 북 측 요원 '홍설'로도 등장했던 국악인이자 배우 '정소리'와 '마녀2'에서 소녀와 구자윤의
어머니 역할로 등장했던 '변서윤'이다. 너목보3에 출연해 화제가되기도 했던 정소리 배우는 데뷔작 공작에
이어서 이번 영화에서도 북 측 인물로 등장한 것이 재미있다. 한 편 국정원 요원 최유진 으로 등장한 변서윤
배우도 등장은 반가웠지만 작품이 작품이니만큼 액션이나 연기를 기대했는데 등장시간이 짧고 극에서 너무
일찍 퇴장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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