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 회원님들 안녕 하셔요..
조언 좀 구해 봅니다.
약 1년반 전부터 배달일을 시작했고...(보배에도 글 올렸었죠...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셨습니다..ㅎㅎㅎ)
오도방 구입하고 보험 빵빵하게 들고 일 시작 했습니다.
신호대기 하면서 남들 신호위반 할때 당당하게 신호 지켰고, 과속이나 인도주행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배달일 했습니다.
남들 하루에 20만원,30만원 번다고 인증샷 올릴때 저는 10만원 벌고있었고 돈 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배달일 했습니다.
무사고로 일 하던 중...올해 초 신호대기 중에 추돌사고를 당했고 대행히 큰 사고는 아니라
상대방 보험처리로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 사고도 사실 신호대기 하면서 몆대의 오도방들이 신호 위반을 하였고 그걸 보면서
나도 신호 위반을 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이었지만 그래도 기다리자는 생각으로 신호 지켰는데...
그냥 뒤에서 받아버리네요... 그래도 많이 안다쳤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는데...
이게 트라우마가 되서 신호대기 시에는 항상 뒤를 힐끔 힐끔 돌아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ㅎㅎㅎ
문제는 이사고가 아니라....
5월 28일에 음주와 사고가 났습니다.
무사고를 자랑하며 1년반째 접어드는 배달일인데....이면도로에서 마주오던 승용차와의 접촉사고로
엄지발가락 골절과 오도방이 망가지는 사고를 경험 했죠...
평소에도 음주가 의심되는 차를 보면 항상 112에 신고하고 음주를 극혐 하는 저로서는 제가
이런일을 겪을줄은 몰랐습니다.
오도방 자빠지고 저는 일어나서 서있는데 상대방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더라구요...
일단 사진을찍는데..... 창문 열고 고개 내밀면서 "뭐 이런일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해요" 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내가 어이가 없어서 "사고가 났는데 사진은 찍어야죠" 라고 했더니 아무말 없이 차에서 내리지도 않는
운전자를 보고 수상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사진 다 찍고 운전자에게 다가가서 "술 드셨어요?"라고
물으니 안마셨다고 말하는데.......ㅋㅋㅋ 표정이며, 술냄새며 딱 음주운전이었습니다.
술취한 사람하고는 말이 안통할것 같아서
바로 112에 신고하고 경찰을 기다리는데...
그때서야 운전자 내려서 하는 말....
"봉 잡았네...봉 잡았어...."
ㅅㅂ 배달 한다고 무시하는건지....술취해서 헛소리 하는건지....
경찰 오고 음주측정 해보니 0.0035나오더라구요....
아슬아슬하게 면허정지 수치 나왔고..현장에서 경찰 조사 하는데...1차 마시고, 차끌고 2차 장소가서
2차 마시고 집에 가는 길이었답니다..
일단 현장에서는 조사 끝나고 경찰이 운전자 집까지 데려다 주고 저는 집으로 돌아왔구요...
이때가 주말이라 월요일에 정형외과 갔는데 엄지발가락 골절로 4주진단 받았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오도방을 수리쎈터에 맡겼는데 수리점 사장님이 전화 와서 "오도방 보험처리가 안된다네요" 라길래
뭔소린가 했더니.. 음주 보험 할증때문에 대물은 운전자가 직접 현금으로 지불한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나는 그사람 대화도 하기 싫으니 오도방 사장님이 전화 하셔서 합의 보시죠"라고 이야기 하고
말았습니다.
견적이 약 110만원 정도 나왔고 수리비는 다행스럽게 운전자가 직접 오도방 사장님한테 입금
했답니다.
그후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조사 받았고, 담당 형사님께 "합의할 생각 없으니 법대로 처리해달라"
고 제 뜻을 전달했습니다.
그 후에 보험사에서 전화 왔는데 "운전자가 책임보험이라 보상한도가 정해져 있으니 빨리 진단서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건 또 뭔 소린가해서 보험사에 물어보니........"종합보험에 가입 안했다." "책임보험만 가입되어있다"
이런 소리도 안하고 그냥 "책임보험으로만 보상 할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무슨 특약때문이라고는 하는데 자세히 이야기도 안하고...
하긴 저는 처음부터 합의할 생각도 없었으니
그냥 "나는 내 치료만 받겠다" 고 말하고 전화는 끊었습니다. 그런데 며칠뒤에 또 전화 오더니
"병원비가 5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니 그리 아세요"고 전화 오더라구요
이건 또 무슨 개소린가......에휴~~~
작년 4월부터 배달일 시작 하면서 유상종합 보험으로 보험료 488만원내고 가입 했습니다.
그당시에는 무보험 뺑소니까지 특약으로 가입 했었는데...올해 4월 보험 갱신 하면서 보험료가 너무
비싸서 특약은 빼고 1년 무사고 할인 받아서 350만원에 갱신 했는데...특약 빼니까 이런일이
생기네요....
이럴때는 어찌 해야 하나요.....?
운전자는 형사합의에 대해서는 전화도 없습니다.( 어차피 합의는 안해줄 생각이었으니 전화 안오는건 신경도 안씁니다.)
문제는 보험사와의 문제인데...골치가 아프네요...
주변에서는 입원 하라는 이야기도 하는데....골절로 입원 해봤자 특별한 치료가 있는것도 아니고....
양아치 소리 듣기 싫어서 입원까지는 안하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보험사와도 특별히 위로금으로 얼마 받을 생각도 안합니다.
그냥 치료나 받고 음주운전자가 좀 더 강한 처벌을 받기를 원하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한가지 추가 조언이 있습니다.
젠장 나쁜일은 연거푸 온다더니....
요즘 배달일도 없고...해서 5월 17일부터 야간에 일하는 회사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주5일근무에 저녁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근무하는 공장인데 아침에 막둥이를학교 보내야
하기에 아침 6시에 일 마치고 집에와서 씻고 막둥이 학교 챙겨서 보내주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입사했구요. 낮 시간에 출근하기 전 2~3시간 배달 하면 되겠다는 마음 이었죠...
입사후 약 일주일만에 사고가 난것이고....직장 동료들이 말하길....입원 하라고 했는데....입사한지
얼마 안되는 상황 이었고...다행히도 가만히 서서 일하는 업무라 일에 크게 지장을 주는것도
아니었습니다.
6개월 계약직이었지만 나이가 있어서(50대 입니다)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않은 상황이었고 6개월 후
정규직으로 바꿔 준다기에 나름 회사에 잘보일려고 그냥저냥 참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6월8일 저녁출근 하니........"야간반이 없어진다"고 하면서 "오늘까지만 근무하고 안나오셔도 됩니다"
라는 소식을 들었네요...
에휴~~~ 먹고 살기 힘드네요....
막둥이가 초3이라 앞으로 15년은 더 일해야 되는데.....
몸이 건강하고 나름대로 아직 젊다고 생각하기에 비참하거나 슬프지는 않았는데....화가 많이 나네요..
사고 후 입원도 안하고 책임감으로 열심히 일했는데...입사 후 한달도 못채우고 다시 백수 신세라니....
이 두가지 사건에 대해 보배 형님, 누님, 아우님들께 조언 부탁 드려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보배후기는 국룰이라고 알고있습니다.
후기글 반드시 올리겠습니다.
기운 잃지 마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좋은일 생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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