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을 가셨고 76세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항상 늘 인자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셨고 늘 지혜로운
말씀을 많이 들려주셨는데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는게 참 슬픕니다.
와이프는 편찮으실때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저희 부부가 거주하는
영국에서 미얀마까지는 4일에 걸쳐 비행기를 4번정도 갈아타고
가야했고 가서도 2주간 격리 기간이 있어서 결국 장례도 참석을
못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원래 올해 초에 선거를 다시해서 선거 결과에 따라
정권을 이양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역시
거짓말이었죠
이전 군부 세력들이 했던것처럼 똑같이 자기들 배를 채우기에
급급해서 사람들이 죽어가든 밀든 신경 조차 안 쓰겠죠.
장인어른께서도 사실 우리나라에 살고 계셨다면 더 오래 사셨을
겁니다. 미얀마에서 제일 좋다는 병원에 모시고 가서 온갖 치료를
받게했지만 그냥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되다 돌아가셨죠.
미얀마의 모든 돈되는 사업에는 반드시 군부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웅산 수지가 군부로부터 이런 이권들을 빼앗으려 해서 쿠데타가
일어난것처럼 우리나라의 현상황을 보면 참 안타깝고 불안하네요.
아무튼 아래 사진을 찍었을때처럼 평화롭고 자유로운 일상이 가능한
그때로 하루빨리 되돌아 가길 빌어봅니다.
사진 느낌이 참 따뜻하고 좋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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