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살던 말라뮤트 성견을 데리고 왔는데 아이가 성격도 온순하고 사람 좋아하며 너무 착해서
순딩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개를 좋아하는 사람의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금방 알겠더군요.
배변실수 때문에 매일마다 오줌지옥을 겪고 있습니다. (싸는 양이 어마어마함)
공부를 하다보니 개라는 동물이 오줌을 싸는 이유가 수십가지는 되는것 같고
다 큰 성견인데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몇년을 자라왔으니 갑자기 바뀐 환경에 행동교정이 쉬울리가 없겠죠....
그래서인지 유튜브에 수의사, 훈련사가 알려주는 모든 것들이 배변훈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몇날 몇일을 하루에 몇번씩 오줌을 닦고 걸레를 빨다 보니 저도 한계가 왔는지
어느날 한눈판 사이에 사무실 자재들 위에다가 오줌을 싸놓은 걸 보고 순간 화를 참지 못해 분노하고 말았습니다.
때리거나 폭력을 가하진 않았지만 크게 혼을 내버렸네요.
이 다음 부터 제가 있을땐 마려워도 안보고 참다가 한눈 팔면 소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괜히 저때문에 소변도 마음대로 못 누는 것 같아 미안하고 속이 상하네요
이번 일로 관계가 틀어져서 다시 회복하는데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사람은 커가면서 점점 똑똑해지지만 개는 계속 멍청하다.
라는 미국 코미디언의 말이 생각나네요
사람에 입장에서 보면 틀린말도 아닌것 같습니다. 개는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습니다.
예쁘다고 함부로 키우다 보면 저처럼 힘듬을 겪고 밖에서 목줄 매고 키우거나 그것마져도 여의치 않으면
내다버리는 일이 많은게 안타깝습니다. 한번 키웠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만이
동물을 키웠으면 합니다.
PS. 배변패드, 배변판 훈련도 계속 시키는 중이고 (화장실 안에서 싸는것 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
데려온 셋째날 부터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시간 운동 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배변훈련법
1.배변판 중심으로 울타리를 좁게 쳐놓고 배편판에 오줌이나 배변유도제를 묻혀놓으세요.
2.배변판에 쉬를 하면 즉시 칭찬과 간식을 주세요.
3.성공률이 100%에 가까워지면 울타리를 넓혀가세요.
이렇게 하다보면 배변판에 쉬야해놓고 알아서 간식먹으러 옵니다.
요즘은 잘 걷지도 못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화장실에 데려다 놓으면 싸고
저녁에 밥그릇 화장실에 두면 다 먹고 볼일보고 기다리네요
수시로 나가서 한바퀴씩 돌고옵니다(1~2분 거리)
그럼 90프로 밖에서 볼일 봅니다
기본적으로 강쥐들이 볼일볼 자리를 찾는게 냄새맡고 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발바닥 감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레서 다 커도 낯선데가면 이불에 쉬..;;
암튼.. 배변 진짜 안되는경우 잔디가 도움이 된다 캅니다
인조잔디처럼 생긴 배변판 있어요 정 안되믄 알아보셔유
세벽, 심야시간에 1시간씩 하루에 2번 운동 시킵니다.
진짜 정 안되면 잔디배변판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처음엔 실내에서도 배변을 하였는데 매일 2번이상 산책시키니 어느 시기부터 집안에서는 배변을 안하였습니다.
매일 산책시킬 각오를 하신다면 아침저녁으로 산책시켜보세요.
실외배변의 장점은 집에 냄새가 안난다는거고 단점은 장마나 폭설이 내려도 산책을해야 한다는겁니다.
나갈때 마다 대변을 보고 마킹을 미친듯이 합니다. (요즘은 마킹을 못하게 막음)
장모종에 극지방이 견종이라서인지 3월 말인 지금도 더워서 물을 많이 먹습니다. (집안에다 소변, 마킹을 자주함)
배변 관련해서 조언도 들어보고 유튜브도 많이 보는데 그 중에 도움 되는건 없는것 같습니다.
상황마다 개마다 다르겠지요.
언젠간 고행이 끝나리라 믿습니다.
거주지 오줌 싼곳을 닦고 그 위에 패드 4장 정도 두기.
다른곳에 싸면 그쪽도 4장 정도 깔기. 몇군데 정해지고 익숙해 지니 한곳에 가능 하더군요.
기간은 약 15일 정도.
산책 하며 왠만하면 해결을 다 하더군요.
개들 성향, 집안 내부구조(환경), 등등 동일한 상황이 없기에 답을 찾아내기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패드를 놔두고 방바닥에 한강을 만든 다음 나를 쳐다보는 녀석을 보면 이제는 오만정이 다 떨어지네요.
그래도 그늘도 거의 없는 옥상에 방치된 말라뮤트를 데리고 온 것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운명이다 받아들일려구요. 이번주에는 동물병원에 갑니다. 예방주사도 맞추고 사상충 검사도 받을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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