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에는 정말 눈팅만 늘 하다가...가끔 고민이 생기고..힘든일이 있을땐 털어놓는..
지극히 개인적으로만 이용해서 늘 글을 남길때면 덧글을 바라고 조언을 바라는 제 스스로가 죄송스럽지만
이번에도 어디 털어놓을 곳 없어 이곳에 들어와 세번째 글을 남깁니다.
기존에 갖고있던 과도한 빚과...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새롭게 시작한 장사는 타이밍이 코로나와 맞아떨어져..
너무나도 어렵게 됐던 상황에서..
절대 그래선 안되지만..나쁜 생각을 하고... 1주간 죽기위한 재료들을 준비하고...하나하나 창고에 채워가며 너무나도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며..그냥 다 포기하고 떠나자..라고 생각한 날짜가 오늘 11월 16일 이었습니다.
짧게나마 시작했던 장사를..그래도 도와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11월15일까지 밀린 급여를 마무리하고 난 후
11월 16일이 저한테는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개개인분들에게 빌린 빚도 많아서 갚아야 할 돈은
더 많았지만..정말 못되게도...그 분들의 입장은 헤아리지 못하고..나스스로만 편하고자 자살을 결심했었어요.
혼자 남아계실 어머님도 생각치 않구요......
2주간 택배 상하차일을 하며 하루 10만원 12만원씩 손에 쥐어가며, 밀린 급여 320여만원을 해결하기위해 정말 바쁘고..
고단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어제 아침..퇴근을하고, 밀린 급여를 지급하고..너무피곤해서 한숨자고 일어나서
가장 좋아했던 김치찌개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나스스로 마지막 밥상을 차려보자 하고 마트에가서 재료를 구입하고
집에 돌아오니, 16시30분.. 요리를 끝내고 밥상을 차려놓으니, 17시20분 어간이 되었더라구요.
평소 즐겨보던 지나간 인간극장을 시청하며, 김치찌개, 계란후라이, 무생채, 미역볶음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수중에 남아있던 몇푼안되는 돈을 어머님께 보내드리고, 차마..얼굴은 뵐 수 없을것 같아 전화통화를 한뒤
한참을 울다 다시 잠이들고 눈을떠보니 새벽 4시가 다 된 시간..
이제 마지막을 준비하던중..멍청하게도 한가지를 빼놓고 준비하지못한것이 있어
그 물건을 사러 24시간 마트로 발길을 옮겼는데
마트 근처에 있는 시장입구에서 뵙게 된,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한참을 움직이셨는지,
얼굴이 발개진 한 할머님을 무심코 보게됐고 한참을, 어두운곳에 몸을 숨기고 그 할머님을 보고 서 있었습니다.
말한마디 하지 않으시고, 바닥에 떨어진 노끈..물기에 젖어 축축해진 박스들을 정리하시면서 주변에 바삐 움직이는 상인분들
발 조심하라고 일일히 한분한분께 친절하게도 말씀하시는 그 모습을 보면서 진짜 엄청 울었네요.
왜 울었는지는 새벽에는 몰랐지만.. 아마 어머님이 생각이 나서였을까...싶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뭐..자살하는 마음을 접게된 이렇다할 거창한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죽어서는 안되는 이유 한가지만은 분명히 깨닫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번 죽으려고했던 마음 또다시 언젠가 쉽게 그 마음을 갖게되지 않을까..솔직히 저 자신이 너무 무섭지만...
저 스스로 노력하는 것 이외에는..방법이 없다는것도 잘 알고있기에 죽기살기로 육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노력하며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아직 30대 초반입니다. 남은 시간은 보이지 않을정도로 많이 남았으니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달려볼게요!
털어놓고나니..마음이 시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코로나로 장사가 폐업 위기입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처자식 생각하면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버틸 생각 뿐입니다. 다시 한번 절대로 그런 생각 마시고 이 힘든 세상 같이 버텨봅시다.. 토닥토닥..
저도 힘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 형들이 정신 돌아올때까지 잘 케어해줄께
딱히 치열하게 살아 오지도 않았고 열심히 살지도 않습니다.
부모님, 형제와의 관계도 서먹합니다.(얼굴도 안보고 대화 자체를 안함)
친구도 거의 안 만나고 연애도 물론 못하지요....
얼마전에 장기기증을 신청하였습니다.
조울증을 겪고 있으나 아무에게도 말 하지 않았습니다.
인생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내가 언제 생을 끝낼지는 모르겠지만 하고 있는 일은 잘 해보려고 합니다. 원래 35세때 죽으려 했는데 여차저차 살다 보니 내년이면 벌써 마흔이네요
막상 죽으려 하니 아쉬운게 많습니다.
많이 외로우실텐데..그 시간 잘 견뎌내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같이 힘내요!
많은말이 공감이되네요...
응원과 격려 정말 감사합니다.
살만한 이승에서 아무리 힘들고 어렵고 우울해도 웃음은 내마음대로 웃을수 있지않나 더러운기분 버리지 못하더라도 한번 웃어보세 웃는게 힘들다 생각하지만 한번 웃어보세 그거만큼 쉬운일 없다네 그리고 힘내공
다들 열심히들 살아갑니다 ~
어쩌면 님보다 더 힘든 상황이을 이겨내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
남들과 비교하지말고 스스로 묵묵히 걸어갑시다 ~
나중에 이 글보시고 어머니랑 즐거운 식사 하는날이 올겁니다 !
저도 잘 이겨내고 진짜 멋있게 살아볼게요!
그 사람들을 절망속에 빠뜨리지 맙시다. 살자구요
세상사는게 너무 힘들지만,좋은 일도 가끔 있습니다.
어머님 생각하셔서 나쁜맘 먹지 마세요...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힘내세요!!
밀린 급여를 정리하고 가신다는
이런 착한 분이
...
안녕 그대여
영면하소서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