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너무 세세한 설명은 보시기 불편하실테니...

집에 갚아야 할 빚이 총 8억이 됩니다...

집을 마련하기 위해 받은 대출 이런것도 아니고 순전히 아버지의 주식실패.. 저의 사업실패..

뭐 이런 이유들로 갚아내어야 할 빚이 8억이고.. 아버지는 이후 사업을 하시다 동업자의 도주로 뇌경색이 오셔서 병원에 계시고...

어머님과 저 단 둘이 저 빚을 갚아내고 있습니다. 회생 파산도 할 수 없는것이, 개인에게 빌린돈이라.. 

도덕적으로 꼭 갚아내어야 할 돈이라..털어내지 못하고 벌써 5년간 갚고 있네요.. 

11억 가까이 되는 빚에서, 5년간 3억을 갚았으니... 앞으로, 15년은 더 걸리겠네요.. 저희 어머님도, 연세가 있으셔서 언제까지

일을 하실 수 없으실테니까요.

지금 나이, 32살 

28의 나이에 빚을 갚기 시작해서 다 갚아내면.. 40대 중반이 되려나요?

아직 결혼도 하지 못했고, 빚갚느라 제 앞으로 된 재산은 자전거 하나도 없습니다.

저의 무능력함으로 사업실패를 했고 이로인한 빚도 있기때문에..그동안 불평불만 없이 묵묵히 갚아내고 있었는데

요즘들어, 주위 친구들의 결혼소식과.. 스스로의 자리에서 작은 결실들을 맺으며 잘 지내고있는 동창들의 소식을 들으며

슬프다고 해야할까요..이 감정이 동창들이 잘돼서 배아픈것이 아니라..그냥 제 현실에 패배의식이 드는걸까요.. 

그냥 제 스스로의 사업 실패로 인한 빚을 갚아냈다면 곧 다 갚아내었을텐데..라는 나쁜 생각이 요즘 들기시작하네요.

4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빚을 다 갚아내었다고해도.. 그나이에 저축해놓은 돈은커녕, 차량하나도 없을테고...

결혼도 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늙어간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우울해서 어딘가에 털어놓고싶다는 마음이 들어 이곳에 글 올립니다.

평소 눈팅만하고 좋은차들 구경도하고...여러가지 글 읽으면서 혼자 웃고 욕하기도하며..그런 활동만 하다 글 올려봅니다.

위로가 받고싶은건 아니지만, 이런곳에 털어놓으면 많은분들의 사는이야기나 욕을 해주실지언정 ㅎㅎ 그래도 이야기라도

들어볼 수 있을까 싶은데..

이렇게 처져있으면 안되고 아직 한참 달려야겠죠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