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전산 및 잡일 알바하고 있습니다.
공적마스크가 약국에 이번주부턴가 수량이 늘어 300장씩 들어오는데, 낱장 개별포장으로 들어오면 좋으련만
대부분이 5매, 10매, 25매 묶음으로 들어옵니다. 낱장포장 마스크는 종종 50장씩 섞여서 들어오구요.
아침에 마스크 배송이 오면 저는 앞에서 신분증확인 및 입력 후 낱장마스크를 먼저 손님들께 판매를 시작합니다.
약사님은 앞에서 소진될 시간에 뒤에서 마스크 2장씩 나눠서 비닐팩에 재포장 작업을 하구요.
5부제 처음 시작 되었을 때는 줄도 길게 서서 한바탕 폭풍이 몰아치듯 쭈~욱 몰려들어 순삭하고 끝났는데, 지난주말 쯤 부터는
손님들 줄이 처음 판매 시작할 때만 짧게 있고 그 뒤로는 줄없이 몰리지 않고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보유시간이
시행초반 30분에서 몇시간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5부제 판매가 정착이 된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판매에 여유가 생기나 싶더니, 이번주부터는 덕용포장에서 2매씩 덜어서 재포장한 마스크에 의심의 눈초리로
따지시는 분들이 좀 늘더랍니다. '이거 진짜 kf94냐? 아무것도 안써있어서 못믿겠다.' '낱장짜리 포장은 왜 안주고 너희는 이런식으로
가져다 파냐' '너희들이 이렇게 다시 포장해서 팔아도 되냐?' '찝찝하다 그냥 안사겠다' 등등.. 심지어는 거짓을 보태서 보건소에
'손님 앞에서 더럽게 돈만진 손으로 두장씩 집어서 비닐에 넣어주면서 판다' 라고 민원까지 넣었더라구요.
보건소에 cctv를 까고 싶었습니다. 과연 어느 약국이 매대에서 직접 덕용포장을 까서 손님들한테 돈받으면서 2장씩 나눠서 줄까요?
참 심뽀 고약하죠.
약국에서 덕용포장으로 오는 마스크를 2장씩 재포장하는 마스크는 약사님 혹은 직원이 조제실에서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작업을합니다.
여러분들도 어느 약국에 가시던 재포장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실 땐 약국 믿고 구매해주세요.
어쩌다 보니 옆으로 새서 약국입장의 넋두리가 되었습니다. (죄송).
암튼 이번주부터는 제가 일하는 약국 및 주변 약국들도 저녁 문닫는 시간까지 공적마스크 재고가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약국의 공적마스크 물량이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일 400장)
안그래도 요새돌아다니다보믄 몇몇약국빼믄
굳이 줄안서도 수월하게 구매가능한거같아보이긴하더라구요
1시간을 연 이틀 서니 허리가 ㅜㅜ
동네 근처로 약국이 하나라 그런듯
정상적인 사람들은 그런말 안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