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임신 9개월차예요. 요새 여러모로 여자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있다는걸 알지만 그냥 한탄할 겸..글을 써봐요. (글이 기니 바쁘신 분들은 패스하세요)
오늘도 밤 11시 넘어서 어딘가에서 들려온 남자의 괴성,
아랫집 큰 개들의 갑자기 미친듯 짖어댐,
새벽 2시 넘어서의 윗집에서 크게 떠들며 오르고 내려오던 남자들의 목소리,
3시쯤 쿵쾅쿵쾅 비틀대며 올라오는 발소리..(심지어 본인집 암호도 한번씩 틀리는..)
낮밤 할 것 없이 층견소음과 아랫층 담배냄새, 층간소음 및 복도와 건물 전체에 울리는 소리들 때문에
몇달 째 불면에 자주 시달리고 있네요.
관리비 1년치씩 따박따박 받아가면서 끽해야 전체문자 하나로 강아지 성대수술이나 퇴실조치 부탁하는 정도로 끝내고 임의로 거주인이 아닌 사람에게 건물주차스티커를 발급하는 관리인 덕분에인지, 그냥 관리인에게 말하는 것 말곤 암것도 할 수 없어서 참고 지내고 있는 제가 바보라서인지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아요.
이래서
집주인이 통건물을 갖고 있는 곳에 세들어가거나 집주인이 되어야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가진통과 함께 슬슬 힘들고 피곤해서 일찍 자고싶어 10시반도 안되서 누워있었는데 이렇게 새벽 5시 넘도록..더이상 읽을 뉴스도, 볼 활자도 없이 그냥 전자파와 함께 하고있네요..
0. 현재 임산부
1. 층견소음
2. 층간소음
3. 담배냄새
4.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몇개월
해결방안
1. 이사
2. 아파트인지 원룸인지 모르지만,
입주당시 개 키우는거 금지 등이
있는지 확인 후 대처요망
3. 담배냄새는 아래층과 연결된 부분을
막는 방법
그리고 그 부근에 공기청정기 설치
(ex. 피스넷이라그 공기청정기 작은거 5ㅡ6만원짜리 있음)
4. 모과 같은 천연 방향제 가져다 놓기
5. 층간소음은 집안에 잔잔한
클래식을 틀어놓는 것도도움
6. 층간소음 최종병기
우퍼 스피커
이거 설치시 효과는 직빵
개는 맨날짓을꺼고
층간소음 주인은 소리때문에
뒈질것임
즉, 글쓴이 혼자만 뭐라하는거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가 뭐라하게됨
여론형성으로 어떻게든 해결되게됨.
이사는 예정일이 한달 뒤라 지금은 정말 빼도박도 못하고있네요..(저랑 예정일 비슷한 분이 오늘 출산도 하셔서 더욱 긴장..^^;)
사실 두달전에도 제가 계단이 힘들고 순간 넘어진적이 있어 엘베있는 곳으로 이사가려고 했는데..복비를 당연히 저희가 내고 다음 세입자도 알아보겠다고 했는데.. 집주인이 너희가 뭔데 집을 내놓냐는 반응에 절대로 2월까지는 돈 못돌려준다는 식이고 임산부가 어떻든 자기 입장을 생각하라면서 회의가거나 퇴근해야하는 남편을 전화로 1시간이상씩 붙잡고하는 바람에..
제가 남편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 그냥 버텨보겠다고했는데 잘 안되네요..
+ 분양빌라라 그런지 여론형성이 잘안되는 것 같아요.. 사실 얼굴도 다들 본적 거의 없구요. 본인이 집주인이신듯한 어르신께 전에 거주인외스티커발급 얘길 꺼낸적 있는데 "그럼 안되지..."라고만 하고 집 들어가셨어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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