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빌런 이야기>
이전 글에 작성했듯이 아파트 승강기 교체 공사가 시작되었다.
한달 전부터 안내문과 방송이 계속 나갔다.
무거운 택배나 미리주문 할 수 있는 택배는 미리 주문하도록 안내가 나갔다
하지만 당장 주문해야하는 물건들이 있으니 그런것들은 경비실에 보관할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승강기 공사 3일 후 전화 한통이 왔다
본인은 7층에 사는데, 택배를 7층까지 배송을 해줄수 있냐는 거다.
그건 배송기사님과 세대주님이 의논하셔야 되지만
혹시 배송기사가 배송을 못해준다고 하면 경비실에 보관 가능하니 그쪽으로 배달을 하시면된다
라고 안내했다 (여기 아파트는 평소에 택배를 경비실로 배송하지 않습니다)
그랬더니,
'아니, 내말은 배송기사 말고 관리소에서 우리집까지 배송을 해줄수 있냐'는 그런 말이라고 한다
(관리소가 언제부터 택배 배송일 까지?)
물건이 한두개정도면 가능하겠지만 그 많은 세대들의 물건을 수령해서
관리소 직원(경비원 등 모든 근무자)들이 택배 배송까지 해드리는건 무리라고 안내했다.
그럼 여기 자주오는 택배기사한테 7층까지는 계단으로 배송을 해주고 그 이상층은 경비실에 맡기라고
그런식으로 협희를 보라는거다. (예를 들어도 꼭 본인이 거주하는 7층 ㅋ)
관리소가 택배기사님한테 몇층까지는 계단을 이용해서 꼭 배송을 해줘라 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건 택배사의 권한이지 관리소가 무슨 권한으로 그런걸 요청을 하냐..
심지어 택배사가 한 두곳이 아니고,, 라고 안내를 했다.
이렇게 본인이 요구한걸 안들어줄때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이 개병신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럼 관리소에서 책임지고 공사하는데, 주민 편의를 위해서 그런거 요청하나 못해주냐고 따진다
물론 주민편의(?)를 위해서 해주고는 싶다.
근데 생각을 해보자.
택배기사님은 무슨 죄인가?
'여기 아파트 승강기 공사중이니 친절히 20층까지 걸어서 배송을 해줘야지'
라는 생각이 드실까?
그분들도 사람이다.. 본인이 본인 물건 들고 7층까지 못 올라가는거처럼
택배기사님들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럼 나는 택배기사님들한테 '7층까지는 무조건 걸어서 배송해 주세요' 라고 강요할수 있는가?
이런게 갑질이지...
택배기사님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본다면 이런 요구를 할 수 없을거라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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