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후 경주에서 주유소를 하고있습니다.
야간 아르바이트 아저시가 8시에 퇴근하시고 주간아르바이트가 10시에 오기때문에
오전 2시간동안 저혼자 총을 쏩니다.
그리고 2시간 총쏘면서 거의 격일주기로 한번씩 들어오시는 제네시스아저씨!!!
항상 친절하게 해드렸습니다..물론 다른손님들 한테도 친절합니다만
이분이 말슴이 없으시고 위엄있게 행동하셔서 다른 분들은 트럭기사나 자주오시는
손님분들은 농담도하시고 제가 농담도 받아주고 했는데 이분은 그런건 좀 안되시는 성격이시더군요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에 제가 아르바이트이신줄알고 "총각 일 오래하네" 그러시길래
단답형으로 "예"했더니 "몇살이신가 총각은 항상 아침에 인상이 좋아 여자친구있는가?" 등등 몇마디 대화외에는
손님과 가게입장에서의 대화 어서오세오 안녕히가세요 밖에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랜시간이 지나서 아저시도 제가
주유소 소장인걸 알게되고 그아저시는 경주 경원광업이라는 회사 간부이시더군요
그리고 오늘 아침 드디어 일이 터젔습니다.
오늘은 아저씨가 차를 주유기앞에 안대고 제차옆에 대더니
저한테 오시더니 자기 회사에 덤프 불도저 페이로더 포크레인 등등 건설장비에
하루에 한번씩 무조건 기름 15000리터를 대달라는군요 --;;;뻥저서 대답은 예했는데
오늘 아침에 바빠서 일단 가시고 오후에 점심 같이 하자고 오신다네요 ;;;
주유소도 여관 목욕탕 등 영업은 마니하지만 이렇게 큰게 한방 터질줄은 몰랐네요
아버지한테도 전화드리니까 좋아하십니다 ㅎㅎㅎㅎ 오늘 오후에 잘되겠죠 ㅎㅎㅎㅎ?
하루에 한번씩 15000 리터;;;;
승용차로따지면 250대 60리터씩 채울량이네요;;;
이건 좋아하실게아니라;; 아버지께서 차한대뽑아주실지도;;;
그분이랑 관계 잘유지해서..(영업 필요..;) 꾸준히 대놓고 주유하면....
저도 다시한번 마음가짐을 바로잡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320iCP 님 덕분에 기분도 좋아지고 새로운 다짐도 하게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
항상 행복한 일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