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출고된 산타페 1.6 하이브리드 풀옵 시승입니다.
긴 시승이 아니라서 몇달전 출고해 1만km 주행한 K8 하이브리드 풀옵과 비교해 느껴진 즉흥적인 소감을 써볼까 합니다.
가격이 대략 200만원 차이고 풀옵이라 대략적인 옵션은 비슷 합니다.
7년 사이 현기차 하이브리드 총 5대를 거쳤습니다. IG하이브리드-니로-투싼-K8-싼타페. 직접 소유는 아니라도 장거리 운전도 여러번 하고 같은 길도 바꿔서 타보니 현기차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점점 진보됨을 느낍니다.
1. 파워트레인
K8보다 전기모드의 범위가 더 고속까지 커버합니다. 100km 넘어까지 수시로 전기모드로 써가며 전기와 엔진의 전환이 유연합니다. RPM을 보지 않으면 고속에서는 눈치 못챌 정도로 부드럽게 전환됩니다. 저속에서는 소리와 진동으로 느껴집니다. K8처럼 100넘는 고속에서는 전기모드의 부스트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더 무겁고 4륜이라 그럴수도 있습니다.
2. 정숙성
확실히 하부소음과 엔진소음을 차단한 느낌이 납니다. 휠하우스 안쪽부분에 부직포를 붙인게 보이고 엔진도 저속에서 K8보다 걸러진 소리가 납니다. 단지 100~110 에서는 대략 65db를 넘나들며 그렇게 조용하지는 않습니다. K8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현기차 하이브리드는 바람소리에 취약합니다. 거슬리는 풍절음은 없지만 고속에서는 독일 중형차 수준의 정숙성은 없습니다.
이중접합유리 크게 도움 안됩니다. K8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루프쪽 풍절음, 비튕기는 소리 많이 납니다.
3. 승차감
풀옵에 강제로 들어가는 20인치 때문에 잔진동 올라오고 약간 딱딱한 느낌이 납니다. 노면이 좋은 곳은 매끈하지만 과속방지턱과 도로패임엔 취약합니다. 18인치 궁합이 좋을거 같습니다. 시트도 K8이 가죽질감이나 형상에 있어 더 우위입니다.산타페는 제네시스 디자인셀렉션 1모양처럼 단순하다면 k8은 셀렉션2처럼 엠보싱이 들어가 더 푹신한 느낌이 들고 가죽도 촉촉한...더 비싼 질감입니다. 전자제어서스펜션의 유무로 인한 충격후 진동의 차이도 있습니다. 타이어만 더 푹신하다면 SUV치고는 상당히 세단에 가까운 승차감입니다.
4. AWD
현기차중 AWD 하이브리드는 처음 경험한 건데 아직 눈길이나 비포장은 모르겠지만 핸들링 특성이 좀 다릅니다.
일단 앞뒤 바퀴에 자동으로 토크를 배분해 승차감이 전륜하이브리드보다 좋습니다. 출발이나 가속할때 앞 피칭이 줄었고 차선이동시 뒷바퀴가 밀어주는 느낌 때문에 마치 후륜스티어처럼 차선이동이 잘됩니다. 전륜이 끌고 뒤가 따라가는 엉덩이가 덜렁거리는 느낌이 안납니다.
5. 연비
1.6은 아무리 쥐어 짜봤자 1.6입니다. 고속에서는 쥐어 짜도 힘이 부족한데다 차체는 무거워 100이상에서 오르막만
만나도 기어를 낮추곤 하다보니 연비가 잘 안나옵니다. 물론 새차라 연비가 약간 떨어지기도 하고 4륜이기도 하구요. K8은 110근처를 넘나드는 고속주행에도 꾸준한 연비 20을 보여주는 반면 산타페 1.6 AWD는 무거운 차체와 걸맞지 않은 20인치의 무거운 신발 때문에 고속은 불리합니다. 14정도 나오다 정체구간을 만나 모터도움을 받자 16근처로 올라 갑니다. 그럼에도 좀 아쉬운 수치입니다.
6. 오디오 BOSE
확실히 이전 세대 현대의 JBL보다는 좋은 소리입니다.
저음 탄탄하고 밸런스 좋고 고음에도 스피커 차체가 떨지 않네요. 가성비로 따지면 최고네요. 반면, 오디오 본체 소리세팅의 문제인지 고음 보컬에 쇠소리가 많이 나고 볼륨을 높이면 귀가 아프네요. 진짜 BOSE와 다르게. 클래식이나 고음 여자보컬 보다는 전자악기와 베이스가 어울리는 오디오 입니다.
7. 내부 디자인
위 사진 2장이 보여주듯 기아 K8보다 재질감은 더 고급이지만 공조장치의 액정 기능버튼들은 굉장히 산만하고 디자인 하다만 듯 합니다. 온갖 것들을 액정위에 그냥 늘어 놓고 "잘 찾아봐" 라는 식입니다. 기능도 성의도 부족합니다. 현대고 기아고 UI의 정통성 연속성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 결과물이 저 공조기 주변 버튼입니다. K8역시 가변액정으로 기능성을 포기하고 이전세대 현기 UI를 몽땅 뒤집더니 이번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좋은 재질도 가격대비 그렇단 거고 시각적으로 짝퉁 재료의 이질감이 너무 심한것도 문젭니다. 특히 가짜 우드트림은 마치 다이소 시트지 같이 너무 저렴한 느낌입니다. 차라리 짝퉁 알루미늄 트림아니면 우레탄 마감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8. 공조장치
생긴거 만큼이나 잘못만들었습니다.
OTA로 수정하거나 무상수리 곧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1단 바람이 너무 강합니다.
찬바람은 얼어죽고 뜨거운 바람은 헤어드라이어 수준입니다. 다이얼 안의 오토 온도설정과 진짜(?)공조기 바람세기 조절간에 충돌이 일어난 듯 보입니다.
보통 다른 차들은 오토로 온도설정을 하면 공조기가 그 온도에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 바람의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다가도 수동으로 바람세기를 조절하면 온도설정과 무관하게 바람세기가 약해지는 반면 이 공조기는 운전자의 바람세기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1단을 마치 다른차 3~4단 처럼 불어 댑니다.
통풍시트는 굉장히 시원한 반면 조작버튼은 일반 타사차량의 온도조절 다이얼처럼 보여 직관성이 떨어지고 기능성도 떨어 집니다. 통풍에서 엉따로 바꿀때도 예전 물리버튼처럼 한번에 변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운 단수만큼 역으로 여러번 눌러야 엉따 단수로 바뀝니다. 물리버튼의 편리함은 어디다 버리고 액정가상버튼의 멍청함이 자리 잡았네요. 자리도 공조 온도와 헷갈리는 바로 옆자리에.
9. 그밖의 차이
- 에르고 모션시트가 1시간별로 운전포지션만 바뀌주는데서 살짝 마사지 느낌이 나도록 골고루 시트가 변환됩니다. 허리를 중심으로 허리부분을 딱딱하게 했다 풀었다 합니다.
- 하이패스 잔액이 액정화면에 표시돼 편하고 음성으로 오늘 톨비로 총 얼마썼는지 안내까지 해줍니다.
- ACC 가속이 예전보다 유연해졌습니다. K8만해도 앞차가 차선이동으로 갑자기 사라지면 멀리 앞차의 간격조절을 맞추기 위해 레드존까지 rpm을 끌어올릴 정도로 급가속을 했었죠. 산타페 ACC는 K8의 ACC보다 여유가 생겼네요.
- LKA. 차로유지장치의 스티어링 전달이 많이 약해져 잠시 딴생각하면 차선을 넘었다 진동을 못느낄 정도입니다. 과거 현기차의 LKA는 진동이 꽤 강했고 차선유지 보정기능이 스티어링을 놔둬도 스스로 잡는단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건 너무 약하네요.
10. 결말
자잘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하이브리드 기술은 K8보다 진보된 더 전기차스러운 하이브리드고 구성도 좋습니다. 비슷한 가격임에도 K8보다 상품성이 좋고 대시보드나 문짝 조작레버들이 더 고급스럽습니다. 하이브리드 치고 연비 아쉽고 고급사양에서 강제적인 20인치 장착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러부분 가성비를 따진다면 5천 중반대 가격이(K8 풀옵의 5천대 가격에 비해) 그리 비싸단 생각은 안듭니다.
그래도 이나라에서는 역대급 판매기록을
세우겠죠
suv 4륜의 영향이 큰것 같네요..
잘밨읍니다..
추천 2개 접니다..*.*;;;
suv 4륜의 영향이 큰것 같네요..
잘밨읍니다..
추천 2개 접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나라에서는 역대급 판매기록을
세우겠죠
쏘나타인스퍼레이션도 18인치를 기본휠로 해놨더라구요.
하이브리드 시승해봤는데
과속방지턱이나 도로포장별로인 곳에서 날카롭게 느껴지는데
뭔생각으로 구성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더더욱 2.0 가솔린하고 2.0lpi는 힘아리도 없는 차에
18인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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