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구소련의 볼가 시승기를 이어갑니다..
제글 구 소련의 볼가 1,2편에 보시면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나옵니다..
2편에 이어서,
그렇게 타직스탄 두샨베라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현지 주재직원이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더군요..
우즈벡은 그래도 카레이스키 들이 제법 살고있어서 한국어 소통도 큰 불편은 없었는데,
이곳 타직은 우즈벡에 비하면 거의 깡촌 수준 입니다.. 민족도 제각각인데 특히 원주민 들이 많이 살고 있더군요..
보배에 보면 중앙아시아에 가면 김태희가 밭을 갈고 어쩌구 하는데, 여기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 타직에 근무하는 우리나라 직원은 몇달만에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는 사람을 만나게 되니,
기뻐하면서도 안도하는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역시 이곳도 당시에는 호텔 이런거 잘 없습니다.. 있다 하더라도 안전상의 문제로 투숙한다는것은
적어도 람보나, 코만도 정도는 되어야 안심하고 투숙할수 있는 곳 이지요..
그날도 저는 직원 아파트겸 사무실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의 생김새는 겉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일반 아파트와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다만, 제생각에 6,7층 이상의 고층아파트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우리회사 아파트도 3층인가(?) 에 있었는데, 막상 1층현관을 지나 계단을 올라 3층 아파트 앞에 이르자
웬 교도소 철문이 있습니다.. 네, 아주 튼튼한 창살 문 맞습니다.. 그안에 다시 철문이 있고
철문을 열면 비로소 실내와 통하는 두꺼운 나무문이 있는 구조이지요.. 강도가 하도 많아 직원들이 개조했다는 군요..
아뭏튼 배가 고파서 뭘 좀 먹어야 하는데, 음식이라고 가지고 나온게 정말 하나도 입에 맞지않습니다..
당시에 제가 하는 업무가 해외지사 관리 업무라 전세계(아프리카 제외) 어디를 가더라도 먹는것에 크게
구애 받지 않았는데, 여기음식은 정말이지 손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양고기를 삶아 놓았는데, 무슨 이상한 향신료를 넣어 냄새가 역하기 이를데 없었고, 무슨 야채 무침 같은것은
그 야채 풀 냄새가 지독해서 도저히 먹을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 밀가루 빵(빵 이라기보다는 전병이라
해야하나? 밀가루 반죽을 넓게펴서 둥글게 만들어화덕에 구운것)은 그럭저럭 고소해서 그날은 그것만 거의
한개 이상을 먹은것 으로 기억 합니다..
식사후 내일 업무를 점검하고 현지직원과 같이 술을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낮에 술은 준비해 놓았고,
이제 필요한 것은?
네, 그렇습니다.. 술을 따라 주시는 도우미 선생들이 빠져서야 되겠습니까?
현지직원이 서툰 러시아 어로 전화를 하면서 부산을 떱니다..
(이곳 타직어가 따로 있습니다, 우즈벡도 자기 고유어가 있고, 러시아어를 우리 영어 처럼 공용어로 씁니다..
특히 관공서및 공공기관 금융기관의 모든 공식문서는 러시아어 입니다)
대략 흥정이 끝나고, 술판이 시작 됩니다.. 술종류는 맥주 버드와이저 깡통인데 이친구 무려 24캔 들이
서너 박스를 준비 해 놓았습니다.. 어이구 저걸 언제 다 먹노?
한참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캔을 비우고 있는데, 현관에서 초인종 소리가 울립니다..
앗! 도와주실 분들이 오셨구나? (계속 됩니다)
반갑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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