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d 오너입니다.
골프 2.0 TDI 150마력을 장거리 시승하며 느낀점 입니다.
BMW 오너다 보니 BMW의 기준으로 골프를 바라보는 것으로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맞비교 상대는 GTD이나 가격, 성능 감안하고 비교해 보죠.
둘다 2.0 디젤 해치백이고 독일차며 가격대가 트림별로 중복되나
하나는 나름 서민메이커며 또하나는 메이커만 고급이죠.
그리고 골프는 전륜구동 120d는 후륜구동입니다.
마력은 150 vs 189, 권장소비자가격은 3400 vs 4500 되겠습니다.
골프는 비록 작지만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차종이면서 해치백의 대명사
120d는 비록 BMW지만 막내에 그다지 인기가 없는 차종입니다.
각설하고.
실내
실내는 둘다 단조롭지만 BMW는 타 BMW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싼티를 보여주며
골프는 가격대비 굉장히 성의가 있습니다. 문짝의 컵홀더나 수납공간에 패브릭을 덧댐으로서 잡소리 방지마저
신경쓴 흔적이 보이며 가격대비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무드등도 세련됐죠.
반면 BMW는 4천중반대임에도 참...저렴한 느낌을 주죠. 4천대 일본차나 볼보에 비하면 쓰레기 수준이죠.
둘다 화려한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기대치에는 골프가 더 낫습니다.
시트는 골프는 패브릭이지만 스웨이드 느낌을 가미해서 싼티는 안나고
BMW는 얼핏보면 가죽이나 레자입니다. 20d 붙은 보급형(?) 들은 다 이 모양이죠.
전체적으로 120d는 부잣집 막내아들을 대충 옷입혀 내보냈고
골프는 중산층 막내아들인데 단정하게 내보냈죠.
옵션, 외면, 오디오
둘다 햇치백이지만 BMW는 롱노즈 스타일에 공격적인 느낌이라면
골프는 짧으면서 땅땅합니다.
옵션으로 120d는 무언가 다 빼먹은 기분입니다. 딱 기본만 있으며 크루즈 콘트롤 마저 빠져있습니다.
무슨 오기인지 거울도 사각지대 많은 평면에(불X원샷 사이드미러 광고에 BMW가 나오는 이유가 있음)
리모컨키로 사이드미러조차 안접힙니다.
반면 골프는 단순하나 풀옵션에 버금갈 정도로 자잘한 옵션들이 성실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거울도 휘어져 사각을 줄였고 리모컨으로 접히기도 하고 오토 홀드기능도 있으며 120보다 무려 1000만원 이상의 가격차이임에도 불구하고 120d 이상의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됴는 둘다 쓰레기 수준입니다. 현대 소나타보다 못합니다.
독일애들 막귀인가 봅니다. ㅋㅋ 대충 아반테 정도??
파워트레인, 주행질감, 느낌
둘다 국산차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가격대비 훌륭합니다.
둘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각 메이커의 초첨단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있죠.
골프는 2.0TDI에 자랑해 마지 않는 DSG!!
120d는 베스트셀러 520d마저 공유하는 189마력에 8단 자동!!
골프를 타 봅니다.
상당히 정숙합니다.
dsg의 변속은 고양이 콧털이 움직이는 것처럼 섬세하면서도 팅팅 간지럽히며 변속을 하고
주행질감이 상당히 정제되고 부드럽습니다. 차에대해 아무런 고정관념 없는 여자분이나 노인이라면 약간 더 고급으로 느낄 정도죠. 디젤임에도 진동도 잘 억제되어 있으며 동전짜리 흔들거리는 잡소리 마저 잡기위해 플라스틱에 안감을 댓고 하얀 무드등도 아우디 삘입니다. 오오오...
반면 120d는 좀 성의가 없습니다. 디젤의 딸딸거림을 막을 생각조차 없고 소음도 틀어막을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마치 메이커가 "이가격에 20d에 8단 미션, BMW이름표면 충분한거 아냐?" 말하는 듯 합니다.
좋게 보자면 마치 머슬카의 철학처럼 달리는데, 차를 느끼는데 좀더 촛점을 둔 것이죠.
BMW를 자주타는 입장에서 DSG는 초반 약간 거친느낌이 있습니다.
모드별로 기어변속이나 느낌은 두 차 모두 확실히 다르긴 하지만 DSG는 초반변속은 BMW의 아이신 8단에 비해 거칩니다.
탁탁 치는 느낌이 좀 있죠. 60km/h가 넘어가면 별 다른 느낌은 없습니다.
둘다 디젤답게 토크가 든든해서 100을 오가는 고속도로 주행은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디젤의 특징과 그렇게 높지 않은 마력으로 인해 150이후엔 휘발유 2.0에 비해 그렇게 박진감 있지 못합니다.
150 이후에 킥다운 추월은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120d가 조금 낫긴하지만 요즘 휘발유 2.0 터보들이나 3.0차량들의 그것에 비하면 "스포츠"하고는 좀 거리가 있죠.
그러나 Y00에서의 항속이라 할지라도 상당히 괜찮은 연비와 꾸준한 힘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BMW는 시끄럽고 정제가 덜 됐지만 역동적이고
골프는 다방면에 신경을 쓰고 세련됐으나 운전의 재미가 덜 합니다.
AUTO STOPnGO 그리고 연비 이야기
두 차다 한 연비 하는 차들입니다. 잘 달리면서도 연비가 잘 나오죠.
현대 i30 2.0 디젤에 비하면 두차다 더 잘달리면서도 더 나은 연비를 보여줍니다.
흥미롭게도 폭스바겐과 BMW는 연비를 아끼는 오토스탑앤고도 메이커의 느낌을 잘 대변해 줍니다.
우선 골프는 브레이크의 깊이나 밟는 속도로도 시동의 꺼짐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호에 걸렸으나 곧 출발할 상황에서 브레이크는 천천히 그러나 깊지 않게 밟으면 시동은 꺼지지 않습니다.
반면 BMW는 제 멋대로 입니다. 멈추면 푸다닥 꺼져버리는게 대부분입니다.
폭스바겐처럼 예민하게 운전자의 반응을 살피지 않습니다.
정차후 시동이 켜지는 것도 다릅니다.
BMW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마자 시동이 걸리며 달릴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악셀에 발을 올리고 약간 밟아야 켜집니다. 좀 굼뜨죠.
더군다나 켜지자마자 rpm이 오르며 튀어나가는 느낌은 승차감에 나쁜 영향을 주죠. 오토홀드기능이 있을땐 그 느낌이 더 강합니다. 과거 SMG처럼 허당을 치다 튕 튀어나가는 느낌이죠.
꺼짐에 있어선 폭스바겐이 우월하고
켜짐에 있어선 BMW가 우월합니다. 두 회사가 협력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ㅋㅋ
그리고 연비!!
디젤에서 연비는 절대 빼먹을 수 없는 얘기죠.
둘다 2.0 디젤이면서 각각 150마력 189마력이지만 이상하게도 공인연비는 대략 15 그리고 18 근처를 보입니다.
물론 고속주행이나 정속주행 두차다 약속된 공인연비를 상회합니다.
그런데 과연 BMW가 디젤기술이 더 좋아서 이런 공인연비를 받은 걸까요?
제가 타본 120d의 연비는 약속된 18km/L는 대체로 잘 보여줍니다. 고속정속주행에도 20km이상의 연비를 트립컴터가 보여줍니다.
그런데 트립상의 연비는 20km/L를 상회하고 기름통은 50L라면 상식적으로 풀주유에서 바닥까지 1000km의 주행은 거뜬해야 하는것은 상식입니다. 그럼에도 120d를 지금까지 30,000km 운행하며 단 한번도 1,000km를 운행해 보지 못했습니다. 기름통 절반이하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기름게이지가 떨어지며 연비 20을 상회한다고 나온 운행기록은 변함 없으나 남은 주행거리가 급격히 줄어드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ㅋㅋ 즉 공인연비 18근처는 만족하나 타메이커들의 2.0 디젤들의 어마 무시한 연비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것이죠.
반면 폭스바겐은 약간의 인내심이면 20km/L이상의 실연비가 거뜬하게 나왔으며 운행기록계도 나름 정직했습니다.
볼보 2.0 디젤도 20이상의 실연비는 거뜬했습니다.
제가 연비로 느낀 유럽디젤들의 기술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출력이 높으면 확실히 연비가 덜 나왔습니다.
공인연비가 모두 뻥연비는 아니였으나 BMW는 상대적으로 덜 나은 연비를 보여줬고
골프는 더 나은 연비를 보여줬지요. 물론 출력 감안하면 거기서 거기.
스포츠 모드의 경우 BMW가 더 자극적이라 가속을 피하기 힘든것도 사실입니다 ㅋㅋ
마무으리~~~
소형차임에도 탄탄한 주행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린 2대의 독일 햇치백~~
결론을 내리면
골프 2.0 TDI 블루모션
for (누굴 위한 차인가)
- i30에 실망한 자
- 최소가격으로 DGS를 맛보려는 자
- 골프에 환장한 자
- 햇치백을 처음 타보는 자
- 햇치백 최고의 가성비를 찾는자
against (이차와는 누가 상극인가)
- 국산세단에 맛들린 자
- DSG에 큰 환상을 가진 자
- 독일차는 스포츠카라고 생각한 자
- 소형차에 3500만원이 아까운 자
BMW 120d
for
-최소비용으로 BMW의 최소한만이라도 느끼려는 자
-BMW의 이름표가 필요한 자
-짜리몽땅한 햇치백이 싫은 자
-스포츠카를 타고 싶지만 주유소에 자주 들리기 싫은 자
-스타워즈에서 주인공보다 다쓰베이더가 좋은 자
against
- 4500만원하면 고급세단이 먼저 떠오르는 자
- BMW에 환상이 있는자
-Y00 이상에서 날라다니길 기대하는 자
-와인딩머신을 기대하는 자
-과도한 연비를 기대하는 자
-겨울에도 신경안쓰고 타는 차를 기대하는 자
가성비로 독일차 기대치의 최소한을 느끼려면 골프
BMW 이름표와 후륜구동이라면 120d
취향대로 고르시길
사이드미러 코딩은 영맨도 기본적으로 접히는 기능은 없다고 하든데요. 함 시도해 봐야겠네요.
음질이 MP3 192도 미안할 수준입니다. cd를 들을 이유가 없죠.
120D가 4500이나 하나요? 놀랠노짜네욧
폭바 신차1년타고 넘어온 저지만 폭바 진짜 차자체로는
굿이죠!!
좋은 시승기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제가 세단을 안탑니다 ㅋㅋ
지금은 할인이 어쩐지 모르겠는데 120d 제일 비싼건 할인받고도 42~300 정도니까...ㅋㅋ
특별히 햇치백 좋아하는 사람아니면 대부분 118이 합리적인 선택이죠.
118 DC받으면 골프랑 비슷하죠.
그리고 120은 딱 제가 원하는 옵션만 달려 있어서 맘에 들어요.
밋션은 아이신이 아니고 zf8단입니다. 대응토크 50짜리요.
1시리즈는 서스같은건 안하고 스테빌만 하시면 참 재미지게 탈수 있습니다
전 칩튠해서 240정도 나가는데 최고속에서 불안감이 없어 일체형을 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시승기가 아주명품이네요
그 구형 인터페시아 오래가져가도
꾸준히 인기있는걸 보면 확실히 아이덴티티가 강한거 같아요~
최고의 시승기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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