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자력갱생이라고 하시니 냉전시절 소련이 했던게 잠깐 스쳤는데 아마 다들 그정도까진 생각 않으셨을듯 합니다ㅎㅎ
요즘의 군 시스템도 결국 일반 산업규격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같은 서방권 국가들이 비슷한 체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기반이 비슷해서...
제가 처음 군항공기 전자장비 정비를 시작했을때 당황했던게 전자소자를 민간용과 아애 다른 전용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는것이었는데 그게 요즘은 일반 상용품이 더 뛰어나서 군에 사용되는 웃픈일이 되어버렸죠.
에비오닉스 통합을 위한 통신 프로토콜이나 소프트웨어 도 듣다보면 어디서 보던거고 대놓고 하드웨어는...i7시퓨에 삼성ssd도 봤습니다.예전엔 그래도 모토롤라의 프로세서가 들어가있거나 했는데...
아무튼 점차 상용과 군용이 모호해지니 규격에만 맞추면 어지간한건 민간 산업규격으로할수 있는거죠.
그리고 아시겠지만 요즘 국제경제에서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나라는 없고 모든부품은 어떻게든 외산, 외부규격이 쓰일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가장기본인 식량조차조 자급이 어렵다는 판국인데 모든걸 우리손으로 해결한다? 말도 안돼죠. 북한이나 이란처럼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서야ㅎㅎ
그래서 아마 최근 국산화에 열을 올리는건 플렛폼만 우리가 진입할수있게 깔면 그 생태계 안에서 체계나 부품등 기타분야에 우리가 진입해 하나하나 키워갈수 있기때문일 겁니다.
당장이야 뭐 최고성능을 바라긴 어렵지만 일정수준만 충족해 운영해 노하우를 키워가다보면 그 다음이 있겠죠.
당장 안되는건 검증된제품가져다 달고 수요가 충분하다싶으면 개발도 하는거죠.
국산화에 관해 꽤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는건 압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어쩔수 없기도 합니다.
당장 인력은 줄고있어 점차 PBL로 외주 를 줘야 하는데 해외 기득권업체들은 배짱으로 가격튕기고...
요즘은 거의 모듈정비라서 간단하게 수리될게 간단치가 않습니다....
업체들이야 팔땐 일단 싸게 팔지만 그후엔 엄청난 비용이 나오기 일쑤죠. 심한경우엔 거부도 당합니다.
LRU하나 외주정비 맡기면 가장빠른게 6개월이고 심한건 2년정도 함흥차사 됩니다.
국내는요? 시스템정비 계약만 해놓으면 바로 옵니다.
가동률에 엄청난 차이고 이거한번 맛보면...
그래서 요즘은 국산체계를 현장에서 선호할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국산화 전에는 미국에서 구매했었지만 문제 발생시 대응이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국산화 된 이후로 자체 시스템구축과 함께 스팩을 재조정하여 미국산 제품보다 우월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산제품에도 문제는 발생합니다. 다만 군에서 바로 수리 요청만 한다면 빨르면 1달이내에 수리 납품 가능한데
아직은 군 보고체계로 인해 느린건 맞습니다.
유지 비용도 문제지만 사소한 부품 문제 하나로 수십억 하는 장비가 통째로 가동을 못하니..
그리고 군용 부품이 따로 있다긴 보단 SPEC이 다릅니다.
예전언 상용 스펙이 밀스펙과 차이가 많았으나 최근 디바이스들 스펙이 밀스펙을 넘어 서는 경향이라
이젠 상용스펙이 밀스펙을 리드 하는 역전이 나오는 거죠...
다시 말해 예전에는 밀리터리 개발 분야가 가장 기술이 앞에 있었다면
요즘은 상용 부분이 오히려 앞서는 부분이 더 많아져서 그렇게 느끼는 겁니다.
너무 너무 오래걸리고 갑질에
IT쪽에서 과거 IBM 서버 관련 부품하나 조달하려고 3개월 걸리고 부품바꿔 끼워주고 가는데 공수로 3000만원이나 받던 미친 시절이 있었죠
국산화 전에는 미국에서 구매했었지만 문제 발생시 대응이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국산화 된 이후로 자체 시스템구축과 함께 스팩을 재조정하여 미국산 제품보다 우월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산제품에도 문제는 발생합니다. 다만 군에서 바로 수리 요청만 한다면 빨르면 1달이내에 수리 납품 가능한데
아직은 군 보고체계로 인해 느린건 맞습니다.
근데 조직이 크면 클수록 결제 받는데 시간이 걸리는건 군 이나 민간나 똑같습니다.
여기에 구매품목이 고가이고, 구매국이 국내가 아닌 해외라면 결제 받고, 제품 받는데 오래 겁니다.
물론 위경중 상황에 따라 달라지긴 합니다만, 이문제는 군,관,민 동일하게 겪는 문제라 봅니다.
보통 연간 교체,일상,주기점검,소모률 등등 종합해서 계획표 따라 일괄 구매 하게 되고,
이것 또한 오늘 주문 했다고 해서 아마존 직배송 처럼 보름만에 오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거죠.
그 계획표에서 벗어난 앗세이들 이나 생각치 못하게 소진한 앗세이들은 다시 일선 라인에서 구매계획서를
올리고 검토하고, 승인하고 다시 검토, 승인 해서 올라가는데 몇개월 입니다.
예산은 한정 되어 있고, 그 예산 마져 집행 계획이 짜져 있다는거죠.
한예로 공군이 운영하는 헬기들 공군 자체 군수조달이 아니라 이미 동기종에 대한 군수시스템을 구축한
육군 군수사령부를 통해 필요 물자를 조달을 받습니다.
근데 군수사령부에도 요청한 긴급 소요품이 재고가 없다???
소요제기 부터 발주 그리고 받는데 까지 긴급도 6개월 이더군요.
정말 급한 품목은 주한미군에 요청해서 재고가 있으면 받기도 했습니다.
이거는 정말 빠르게 오더군요..가장 빠르게 온게 2주정도 였으니까요.
근데 주문 할 제품이 당장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게 아니고, 제품 단가도 고가라, 별도의 예산을 편성
해야 할 정도면 언제올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는거죠.
47 한대가 후방트랜스미션이 깨져서 비행 못하고, 동류전환용으로 대기한 시간이 근3년 이였습니다.
신병때 서있던 헬기가 제가 상병 달고 한참 뒤에 미션이 도착해서 가동하기 시작 했거든요.
모기업을 다니던 신입때, 신형 자동화장비를 독일에서 들여 왔는데, 여름만 되면 장비가 문제가 생기더 랍니다.
그때 마다 독일에서 엔지니어가 날아와서 짧게는 3일 길게는 1주일 정도 상주하면서 문제를 해결 했다곤
하더군요.
초기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시간이 흘러 뭔가 좀 수상하다 싶어, 살펴보려 하는데 장비에 락을 걸어놔서
PLC 와 관련 SW를 살펴 볼수가 없었다고.....
그러다 어느날 때마침 그 엔지니어가 실수를 하여 락을 안걸어 놨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내 설비보전팀 과
외부 PLC 전문업체를 불러다 요리조리 분석을 했답니다.
분석 결과 정말 경악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장비 와 기후 문제가 아닌, 그 독일업체 PLC 담당 엔지니어가 1년 또는 2년마다 독일하계 휴가 기간때쯤에
장비에 문제가 생기도록 셋팅 했놨다는 거죠.
한마디로 그 독일 엔지니어는 한국의 모기업의 돈으로 한국에 휴가를 오는거 였습니다.
와서 뭔가 부산하게 일하는척 하다가 돌아갈 날짜가 되면 다시 SW를 리셋 시키고, 내년 이나 내후년 쯤
자기가 원하는 여름철에 또 문제가 생겨 출장 오게끔 다시 셋팅.
이것때문에 회사가 완전히 뒤집어져서, 그 독일 업체에 손배상 청구 하고 난리가 아니였다고 하더군요.
그 독일 업체 이니셜만 꺼내도, 아 하는 그 업체 입니다...S로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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