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8월 3일 서울에서 친구 만나러 가던 길에 좌회전 중 사고를 당했는데, 오늘 종결처리 된김에 비슷한 상황에서의 과실 비율을 묻는 글이 꽤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 올립니다.

블박 영상은 전/후방 영상 붙였고, 다른 차량 번호판때문에 흐리게 편집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과실은 100대0 나왔습니다. 

사고 상황은 1,2차선이 좌회전 차로인 교차로에서 저는 2차선, 상대차는 1차선에서 좌회전을 했는데, 상대 차량이 갑자기 2차선으로 들어오면서 제 차 뒷좌석 좌측면을 추돌했습니다. 전 일부러 크게 돌아서 좌회전했는데, 상대차는 중앙선 가까이 붙었다가 갑자기 확 꺾더라구요.

사고 후 내려서 사진 찍고, 보험사 부르는데, 상대 운전자는 내릴 생각을 안하길래 가까이 가서 상대 운전자를 봤더니 7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얼빠진 상태로 가만히 앉아있더라구요ㅡㅡ

첨엔 뭐라 한마디 하려다가 어르신인거 확인하고 그냥 보험사 부르시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보험사에 연락하더라구요. 

제 보험사 직원 도착 후 블박 영상 보자마자 백프로 무과실이라면서 대인 접수도 하는게 좋으실 것 같다고 해서 대인 접수도 했습니다.

상대 운전자는 사과 한마디없이 담배만 피우고 있다가 상대 보험사 직원이 도착하니까 그 직원한테 제가 3차선에서 끼어들었다고 얘기하는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첨에 어르신인데다 얼빠진 표정으로 있어서 좀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그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우리쪽 보험사 직원도 그 얘기 듣고 어이없어서 블박 영상을 상대 보험사한테 보여주니까 상대 보험사도 바로 수긍하더니 상대 운전자한테 설명 해주더라구요.

암튼, 그 날 현장에서는 그렇게 마무리하고, 직장이 있는 구미 내려와서 차 입고 시키고, 대차 받아서 통원치료했습니다.

자동차는 뒷문짝이랑 발판 교환하고, 앞문짝 판금도색 했는데, 견적 140만원가량 나왔고, 대인 합의금은 90만원정도 받았습니다.

생초보때 사고난 후로 9년간 무사고였는데, 무과실이라도 사고는 무조건 안나는게 좋은 것 같아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