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GTE 는 강렬하고, 강력하다. 이렇게 재미난 차를 타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GTE 를 단순하게 친환경차로 생각한다면, 당신은 문맹이라고 봐도 된다. GT 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능 또한 우수하면서, 동시에 연비도 훌륭하다. 150마력의 1.4리터 TSI 엔진과 102마력의 전기모터가 합산되어 204마력, 35.7kg.m 의 토크를 발휘한다. 그런데, 연비는 리터당 50km 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효율도 좋다. 이 차를 마다한다면 당신은 수컷이 아니다.
http://www.toomuchmgz.com/wp/?p=4724
“면도칼 같은 핸들링”
하이브리드라서 굼뜰 줄 알았다. 하지만, 전기모터와 함께, 초반 가속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90도로 꺾이는 코너에서 감속없이 꽤 빠른 속도로 코너를 탈출해봤다. 날카로웠고, 내 몸엔 소름이 돋았다. 이게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는 모터와 엔진의 변환, 약간 무거워졌지만, 코너에서 예리하게 돌아나가는 골프 GTE 는 한칼에 참치를 해체하는 듯 감동 그 자체였다.
*실제로 골프 GTE 의 무게는 배터리 등을 포함해 GTD 의 1,430kg 에 비해, 94kg 이 늘어난 1,524kg 이다.
날카로우면서 예리한 핸들링에는 GTE 다운 버킷시트가 한몫을 했다. 몸을 온전히 잡아주면서, 횡G가 걸려도 운전자는 더 강하게 돌아나갈 수 있다고 믿을 수 있게 되고, 그 믿음은 현실이 된다.
“GTE 모드는 중독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답게, 전기차 모드인 E-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E-모드에서는 최고 130km/h 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복합적인 하이브리드 모드, 배터리 충전을 우선시하는 모드 등으로 주행이 가능하지만, 남자라면! 불알 두짝 달린 사내새끼라면, 과감하게 GTE 로 모드를 변경하고 탈 것을 권장한다. 그래도 충분히 효율은 좋으니깐 말이다.
GTE 모드로 1.4 TSI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함께, Boost 모드로 들어가면서 35.7kg.m 의 토크로 GTI 부럽지 않게 미친듯이 치고 나간다. 엔진사운드를 더욱 잘 느끼게 해주는 사운드 제너레이터가 달리는 감성을 배가시켜주는데, 최고속을 찍고 나서는 이 차를 사랑하지 않을 수컷은 없다. 인정 못하겠다면, 불알을 떼버려라.
여러 말 할 필요 없다. 천천히 달리면 리터당 50km/L 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할 수 있고, GTE 를 사용하면 GTI 부럽지 않게 염통 쫄깃해지는 쾌락을 맛볼 수 있다. 더 뭐가 필요한가?
게다가 골프다! 서스펜션? 좋다.
핸들링? 좋다.
차가 작아?
넌 크냐?
비싸다고?
어. 맞아. 근데, 그 값을 해.
자동차의 본질이란, 골프를 타보면 알게 된다.
순수한 운전의 재미를 즐기게 해주는 차!
국산차가 아무리 따라잡을래도, 얘네들은 벌써 저만큼 나가고 있어.
너네가 잡는 건 가격 뿐이지. 이런 미친짓에 과감히 투자할 생각도 없지.
꼰대새끼들.
골프 GTE
“야 시발. 이거 존나 좋아.”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