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부터 12일까지 저희 현대자동차는 서울모터쇼 전시장에서 '현대차에 말한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평소 여러분이 현대자동차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문자메시지로 저희에게 전송하는 것으로서, 기업과 고객 간 소통의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무척 값진 시간이었죠. 아울러 저희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현실적인 조언과 의견을 수렴할 수 있었기에 매우 의미가 깊었습니다. 이렇게 수렴된 의견들에 대한 진실되고 진지한 대답, 이제 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의 ‘오해와 진실’ 카테고리를 통해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내수와 수출 모델을 똑같이 만들어 주세요. 내수용은 녹이 너무 많이 생겨요."
"다른 건 다 좋은데 녹이 발생하는 건 제발 막아주세요."
"부식 방지를 위해 현대자동차가 노력, 개선하고 있는 부분은 뭔가요?"
“왜 현대자동차는 수입차보다 차체가 금방 부식되나요?”
위의 이야기들은 실제로 '현대차에 말한다!' 이벤트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서 전해주신 말들입니다. 이같이 ‘현대자동차의 차량들은 부식이 심하다’라는 주장이 과거부터 종종 제기되고 있고, 이러한 부식 관련 이슈는 수출용을 제외한 내수용 차량에만 국한된다는 의견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동차가 부식된다는 것은 분명 큰 문제입니다. 외관상의 이유뿐만 아니라 차량의 내구성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무심코 넘어갈 일이 아닌 게 맞습니다. 이러한 자동차의 ‘부식’을 사람에 적용시키자면 이는 ‘노화’에 해당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노화가 찾아올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이 자동차의 노화에 해당하는 부식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식의 과정을 지연시킬 수는 있습니다. 노화도 피할 수는 없지만, 지연시키는 건 가능하듯이 말이죠.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메이커들도 이러한 내용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오랜 기간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방청성능(부식을 방지하는 성능) 확보에 만전을 기울여 이를 최대한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국가의 차량에 똑같은 기준의 방청성능을 부여할 수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 예컨대 1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곳에서 운행하는 차와, 어마어마한 양의 눈이 내리는 곳에서 운행하는 차의 방청성능을 똑같이 가져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눈이 많이 오는 곳에서 주행할 차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성능(이하 내부식성)을 가져야 하겠지만, 날씨가 더운 곳을 달릴 차는 내부식성보다는 따가운 햇볕을 잘 버텨낼 수 있는 도장 품질(차량에 도색을 하거나 칠을 하는 것)을 갖는 것이 해당 지역 소비자들에게 훨씬 더 이익일 것입니다. 이렇게 현지의 사정에 맞게 상품성을 조율 또는 강화하는 것을 바로 ‘현지화’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논리는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메이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메이커들은 미국 부식학회에서 연구한 ‘세계 부식지도’를 바탕으로 각각의 시장 특성에 맞게 차체 강판의 방청성능을 현지화하곤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건 차별화가 아니라 ‘현지화’인 것입니다.
위 지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미국 부식학회에서는 전 세계를 1) 부식 가혹 지역, 2) 부식 지역, 3) 부식 무관 지역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 지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부식 무관 지역’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과거의 현대자동차는 위의 미국 부식학회 지도를 바탕으로 국가별 강판의 특성을 구별하여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눈이 적게 오는 곳으로 분류되었기에 방청성능보다는 국내 고객이 더욱 선호하는 상품에 초점을 맞추어 상품을 개발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켰던 것입니다. 현재 널리 퍼진 주장처럼 국가에 따라 약간의 차별을 두었던 것이죠. 그 이유는 앞서 말한 현지화였습니다.
헌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확 바뀐 국내 겨울철 도로사정 때문입니다. 도로교통공사에 따르면 겨울철 제설제 사용량이 2006년 5만 5,684톤에서 2010년 16만6438톤으로 3배나 증가될 정도로 지자체의 제설제 사용량이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도에는 잦은 폭설로 인해 서울시 내 제설제 사용량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지자체의 제설에 염화칼슘 사용량이 급증하여 차량이 부식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 것이죠.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추기 위해 내수용 차량에도 부식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현대자동차의 내수용 모델들은 2007년부터 출시된 차량에 대해서는 북미와 동일한 부식가혹지역으로 구분하여 방청 처리하고 있습니다.
강판에 방청성능을 갖춘 강판을 방청강판이라고 하는데, 이는 일반 강판에 내부식성이 뛰어난 아연으로 도금하여 부식을 늦추는 기능을 합니다. 이를 아연도금강판이라고 합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아연도금강판의 적용 비율을 일반 지역의 경우 전체 강판의 35~45% 비율로 적용하여 사용하지만, 부식가혹지역과 국내에는 70~85%로 적용 비율을 높여 방청성능을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청성능이 동일하니 방청에 대한 보증기간 또한 북미(표면부식 3년 또는 6만km, 관통부식 7년)와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이는 국내 타사에 비해 높게 책정된 보증기간이며, 방청성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결론적으로 문자 메시지의 질문들과 같이 수출용에 대비해서 내수용 모델에 강판 특히 부식에 대해서 차별을 두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현대자동차연구소는 늘 완벽한 방청성능을 갖춘 자동차를 양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년 실제 부식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면의 오염물질, 부식 영향 인자 변화 등을 추적 및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차에 말한다!'를 기회로 삼아 고객 여러분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합니다. 따라서 이번 이벤트를 통해 주신 의견들을 기반으로 현대자동차에 대해 궁금하셨던 부분에 대해 순차적인 답변을 ‘오해와 진실’을 통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저희 현대자동차에 대한 오해가 차츰 풀려나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늘 고객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수용할 줄 아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 공식 블로그에서 진행될 '오해와 진실', 앞으로 많은 관심 바랍니다.
제일 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외수 차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지금 당장이야 큰 문제가 안될 수도 있겠지만 이 불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크게 작용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거지요.
거참...
다르다는말이 있던데 이건 뭔소린가요??
말이 전나많네
소설을쓰지...
일부러 부식되도록 만들고 있는듯.
특히 시골에서 운행되는 포터등 트럭보면 농
민들 등쳐묵는다는 생각이 많이듬. 미국에서 운행되는 픽업트럭 부식으로 폭삭하는거 봤나요. 미국에는 비.서리 안내리나요.
한국내수용을 그들과 동일하게 만들까요?
당연히 지역마다 편차가 있는게 당연한건데 인터넷 선동꾼들이 여론몰이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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