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서
-브레히트
정부에서 명령했을 때,
사악한 지식을 전하는 책들을
공개적으로 불사르라는, 그리고
온갖 소들이 동원되어, 책을 담은 달구지들이
화형대로 옮겨졌을 때, 그는 알게 되었지.
쫓기던 어느 이름 있는 시인
분서 목록을 살펴보며 깜짝 놀랐지.
자신의 시집이 빠졌기 때문.
분노에 휩싸인 채, 책상으로 내달려가
통치자에게 썼던 편지 한 장.
나를 태워 다오! 재빠르게 펜대를 휘둘러
나를 태워 다오! 나를 모욕하지 말란 말이다!
나를 빼놓진 말아다오! 책에서 난 언제나 진실만을 말했잖나!
그런 지금, 당신은 날
사기꾼으로 모네. 너희에게 명하노니.
나를 제발 태워 다오!
*이 시는 나치 정권이 광장에서 시행한 분서 사건에 대해 조롱하고 그런 일을 벌이는 나치 정권에 대해 비판하기 위해 쓴 시이다. 작가 오스카 마리아 그라프와 브레히트를 검색해보시길.
뭐 지금의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건 없네....
시발스러운 일들이 내 정신을 갉아쳐먹고 있고,
보배에 들어와도 미친 색히들이 무능한 정부 실드 치느라 참으로 바쁘다.
과연 정체가 뭘까 이 쓰레기들은.
그 쓰레기들 눈엔 유가족들 눈에 피눈물 나는 건 안 보이는 가봐.
이 일이 그냥 모두 선장 탓이고, 3등 항해사 탓이고, 조타수 탓이기만 한걸까?
이렇게까지 최악으로 치닫게 한 자들은 책임이 없는 것일까 말이다.
정말 잣같은 하루가 또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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