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작년 23년 9월에 있었습니다.
사고 개요는 공장 일 끝나고 퇴근 길에 주차장에서 출차하고 갈려고 하는데 평행주차 되어 있던 화물차가 제차 후방을 박아서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당시 상대방도 별 말 안하고 0:100으로 끝날 사건일거라 생각했습니다.
하루만에 상대방 쪽에서 제 잘못이 있다고 과실 인정 못 하겠다고 해서 분심위까지 갔습니다.
분심위에서 2:8이 나오길래 내가 뭘 잘 못했길래 2가 나오냐고 따지니까 우리쪽 보험사 쪽에서 어쩔 수 없다 답변만 받았습니다.
그래서 소송 가자고 하니까 소송가도 분심위 결정은 못 바꾼다고 우리 보험사에서 먼저 말렸습니다.
사실 이 때 부터 유튜브, 인터넷 찾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검색해보니 보험사에 소송을 다 맡기기 보다는
소송하고 보조참가하는게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보험사에 소송 가겠다고 하니까 분심위에서 재심 가서 결과보고 소송 가자고 하더군요.
그러면 시간도 늦어지고 재심 갈 것도 없이 바로 소송가자고 하니 담당자가 위에 물어보고 답해주겠다고 몇 시간 뒤에 연락 오더니 소송 하겠다는 답변 받았습니다.
우리 보험사도 분심위 결정 못 바꾼다는 이유가 분심위에서 이미 블랙박스 다 보고 판단 내린거라 결정을 못 바꾼다고 합니다.
아무리 영상 돌려봐도 전방에 차량 움직임이 전혀 없었고 영상에서 작은화면 (후방 화면) 에 가해자가 움직여서 제 차랑
사고 난건데 억울 해서 어떻게든 소송 가겠다는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 믿을 수 있는건 보조참가 해서 준비서면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소장 읽어보고, 상대방 답변서를 읽어보니 분심위에서 제가 과실을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첫번째, 약도만 봐서는 얼핏 보면 차량 두대가 출차 중에 일어난 사고 인거 같고
두번째 , 블박 좋은걸 썻어야 했는데 후방카메라 영상을 받을 수가 없어서 폰으로 찍었습니다.
영상 후방을 봐야 하는데 화면도 작아서 보기 힘듭니다. 그래도 후방 영상 보면 출차 중에 일어난 사고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세번째, 제가 피해 당한 사고니까 저는 블랙박스를 100번이고 1000번 볼 수 있는데, 하루에 많은 사고를 처리해야
하는 분심위에서 약도 보고 십 몇초 짜리 블랙박스 한번 보고 판단하면 출차 중에 일어났다고 제가 과실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보험사에게 약도가 잘 못 되었고 우리 쪽 약도도 잘 못 되었다고 하니까
블랙박스라는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속으로 분심위에서 블랙박스 보고 결정난건데 소송 가면 달라지나 생각했습니다.
이때 준비서면 작성이랑 법원에서 변론할거 엄청 준비했네요.
그리고 소송 갔을 때 민사 소액이랑 해당 시간에 15분동안 15개 이상 사건을 다루던데 판사님이 블박 영상 꼼꼼히 보기는
힘들죠.
위에는 제가 작성한 준비서면 중 일부 입니다.
블랙박스 영상보면서 자동차 위치, 충돌 위치, 바탕으로 약도 그렸으며 제가 법원 갔을 때도 판사님한테
약도 부터가 잘 못 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상대방 보험사에서
무슨 근거로 약도가 잘 못 되었냐고 물어 보길래
그 다음으로 상대방 보험사고 피해 차량이라고 올린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현장에서 사고가 난 차량과 법원에 피해 차량이라고 제출한 차량이 다른 차량입니다.
번호판은 가렸지만 번호판 색깔도 다르고, 피해부위도 다르고, 차량 옆면도 다릅니다.
심지어 위에 사진 4장은 상대방 보험사에서 답변서에 제출한 사진입니다.
(소송 가기 전에 알아보니까 우리쪽에는 사고 당시 차량이 피해 차량으로 제대로 올라왔습니다. 고의 보다는
실수로 법원에 잘 못 제출한거 같습니다.)
상대방 보험사에서 잘 못 올렸으면 우리 보험사도 먼저 말 꺼낼 볼만도 했는데 안하더군요.
이 때부터 판사님이 블박 영상도 살펴보고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사실 생각보다 긴장되서 제대로 말은 못하고 준비서면에 블랙박스 영상 초 단위로 캡쳐해서 올려놨다고 답변했습니다.
6월에 법원가서 변론하고 최근에 판결문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판결에서 제 의견다 다 받아들여져 0:100으로 제 무과실로 끝났습니다.
제가 이번 일 겪고 나서 느낀점은
첫번째는 보험사는 사고나도 처리하는데 있어서 성의가 없구나.
두번째는 자동차 사고 나면 우리쪽 이든 상대 쪽이든 보험사 말은 믿지 말아야 겠다.
세번째는 법원 가서 느꼈지만 보조 참가 하지 않으면 보험사는 생각보다 소극적입니다.
제꺼 기다리는 동안 다른 보험사 판결하는거 보고 있는데 변론, 반론 하는 보험사는 못 봤습니다.
네번째는 정보가 생명이구나.
마지막으로 모르고 있으면 그대로 당하겠구나 입니다.
분심위 가기 전까지 설마 과실 나오겠어 생각에 가만히 있다가
제가 과실 잡힌거 보고 유튜브 검색 해보고 이것저것 알아봐서 제대로 된 판결 받았지.
혹여나 우리 보험사 말 믿고 소송 안갔으면, 소송 갔어도 보험사 말 믿고 가만히 있었어도 2:8로 끝났을 겁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것도 소송 중에 저랑 비슷한 사건 겪으신 분들이 있어서 이런게 있다 알려주면 잘 안합니다.
작년 9월에 사고 난건데 분심위 결정 따라갔으면 금방 해결 할 수 있었는데 소상 판결까지 10개월 정도 걸렸네요.
혹시나 교통사고로 억울한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억울함을 풀 수 있습니다.
혹시 준비서면 작성하는 분이면 저는 유튜브 참고 하면서 작성했습니다.
내 보험사라도 절대 내편이 아님..
고생하셨네요,
수고하셨어요.
그래서 바로 손절하고 수리비 전액 제돈으로 내고 나홀로 소송 했습니다.
1심 때 과실 좀 잡혀서 항소하고 무과실 최근에 판결 받았습니다.
보험사 무과실 받아야 겠다는 의지....정말 없더라구요
보조참가가 최소한 당사자로서 해야하는 행동인거 같아요.
보험사랑 엮이기 싫으면 나홀로 소송도 방법인거 같아요.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개인택시공제조합과 소송예정인데,
글 감사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