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이런!!!
‘연비가 이렇게 좋은데 기름은 이상하게 빨리 소모되네~'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들었던 의문이다.
그 비밀이 밝혀졌다.
자동차에 표기된 ‘공인연비’가 실제 연비보다 터무니없이 뻥튀기 됐기 때문이다.
17일 한나라당 이학재 의원이 지식경제부로부터 입수한,
‘자동차 공인연비 보정계수 도입 타당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판 12개 차종의 공인연비가 실제연비보다 평균 23.7%나 부풀려져 있었다.
차량에 따라서는 최대 30.3%나 공인연비가 실제연비보다 과대 평가됐다.
그동안 공인연비를 믿고 자동차를 샀던 운전자들에겐 충격적인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 차종에서 연비 뻥튀기기 현상이 발견됐다.
12개 측정 차종 중 공인연비가 L당 18km로 가장 우수한 모닝의 경우 실제연비는
30.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운전자의 체감연비와 가까운 연비 측정을 위해 미 환경보호국(EPA)이
2006년 새롭게 개발해 도입한 5사이클 연비측정방식으로 실제 연비를 측정했다.
공인연비와 실제연비가 차이 난 이유는 공인연비를 측정하는 방식이 35년 전
미국에서 개발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인연비 측정방식
‘CVS-75’는 197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도로 여건과 운전 상황 등을
고려해 개발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03년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는 연비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용역도 실시해 개선안을 마련해 놓고도 자동차업계의 반발로
도입하지 못했다"라면서 “초고유가시대에 소비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이제는
개발된 지 40년 가까이 된 낡은 연비측정방식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