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코드 정치에 흠뻑 빠져있다. 과연 한나라당號가 2012년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까? 그 몫은 대표의 지도력에 달려있다. 막중한 책임을 진 그는 자기 정체성부터 지키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가 말한 '서민이 잘 사는 나라', '당 중심 국정운영' 등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는 동문 코드에서 매몰되어 한 발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들의 파당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그는 그 진로를 뚫고,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한다. 결국 '서민이 잘 사람는 나라'가 그 답이다.
'서민이 잘 사는 나라'는 홍 대표가 즐겨쓰는 말이다. 그런데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동아일보 허승호 부국장은 7월 28일 「경제 프리즘」「집요하게 잘못 가는 MB물가정책」이라고 했다. 동 칼럼은 "2008년 물가는 석유, 철강 등 개별 품목의 공급 문제였다. 반면 지금처럼 김치찌개값, 미용실 커트 요금 등 오를 이유가 없는 개인서비스 요금이 일제히 오르는 것은 돈이 풀려 '총수요가 물가를 끌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가을 정국은 장마로 농장물 값이 오를 전망이다. 4대강 사업은 물에 떠내려갔고, 농민만 피해를 본 것이다. 시민은 더욱 살기가 팍팍해진다. 정부 사업으로 돈이 많이 풀렸으니, 서민에게는 가계부채, 물가고 등으로 이중고를 앓고 있다. 동 칼럼은 "레닌은 '자본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화폐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 말했고 존 M 케인스는 '정확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라고 했다.
또한 동 칼럼은 "정부는 어법부터 고쳐야 한다. 국민에게 너무 오래 단맛을 즐긴 탓이라고 솔직히 고백하고, 이제부터라도 긴축의 고통을 함께 이겨 나가자며 팔을 걷고 앞장서야 한다."라고 했다. 과연 정부가 서민에게 단맛을 보여준 것일까? 그렇게 했다면 이명박 정부들어 양극화는 없어졌을 것이다.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조우자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부는 재정을 평펑 지출했고, 부자가 연일 언론에 등장한다. 중앙일보 사설은 「조남호 회장 언제까지 해외 떠돌 건가」라고 했다. 동 사설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6월 17일 출국한 뒤 지금껏 돌아오지 않고 있다. 조 회장이 해외에 머무는 동안 회사는 대혼란에 빠져들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고공 농성이 상징하는 노동계의 불만 표출에 이른바 '희망버스'와 외부 세력까지 가세해 요동치고 있다. 지난 해 말 영도조선소 노조원 400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의 최고 최고책임자는 조 회장이다. 회사와 부산 경제가 최대 위기에 처했는데 그는 지금 한국에 없다."라고 했다.
그 노동자들에게 정부는 가혹한 행위를 계속 한다. 한겨레신문 「세상읽기」「다시 홍준표 대표에게 묻는다」에서 황광우 작가는 "2011년 7월 10일 새벽 2시 46분, 김진숙을 만너러 간 1만여 시민들에게 경찰이 쏜 것은 물 대포가 아니라, 푸른색 화학물질이었다. 2008년 촛불시위 당시 물대표를 쏜 경찰들의 몰지각한 행위도 역사에 길이 남겨놓아야 할 엠비정권의 비행이었지만, 이번 화학물질 발포는 심각한 인권유린이다."라고 했다.
동 칼럼은 "이 푸른색의 화학물질은 순간 의식을 잃게 하는 물질이었다. 눈을 뜰 수 업게 할 뿐만 아니라, 구토를 유발하며, 데굴데굴 구르는 것이외엔 아무런 행동을 할 수 없게 하는 독금물이었다.'라고 했다. '당 중심 국정운영'이 이런 것인가...
비가 많이 왔다. 한국일보 강윤주 이정현 기자는 「서울이 잠겼다」라고 했다. 동 기사는 "서울 등 중부지역에 26.27일 이틀간 461mm(오후 10시 현재) 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40여명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한다. 경향신문 이서화 임아영 기자는 「대리석·콘크리트 뒤덮인 서울, 폭우에 맥 못 췄다」라고 했다.
동 기사는 "서울 강남과 광화문 등 주요 도심이 27일 물에 잠기면서 서울시 수방대책의 허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서울시가 빗물을 땅속으로 흡수할 수 있는 투수층 도로·콘크리트로 도심을 덮은게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디자인 서울거리 중 상당수는 대리석 등으로 인도를 포장해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기 힘든 구조다."라고 했다.
그게 다 이명박, 오세훈 전·현직 시장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서울시가 또 문제를 발생시켰다. 경향신문 이용욱 박홍두 기자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여·야 당론 격돌-한나라 '적극 지원' 민주 '불참운동'」이라고 했다. 무상급식은 교육감의 업무이지, 서울시장은 직접 관련이 없다.
그리고 무상급식을 원하는 학생들은 '서민들'이다. 물론 여기에 문제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이다. 타협이 가능한 영역이다. 한나라당 최고위원 중 유승민, 남경필 위원은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홍준표 한나라당號는 적극 돕기로 했다. 또 홍 대표는 몽니를 부린다. 한겨레신문 황준범 기자는 「홍 대표 또..'호남 포기' 당직 인선 분란」이라고 했다. 동 기사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27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정우택 전 충북지사와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등 충청권 2명을 임명하려다 '호남 포기 선언'이란 다른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보류했다."라고 했다.
결국 홍 대표는 친이명박계의 홍문표 사장을 지명하려다 무리수를 둔 것이다. 홍 대표는 코드 맞추다 큰 정치를 잃게 생겼다. 그는 코드 맞추다 '서민이 잘 사는 나라', '당 중심 국정운영'을 포기한 셈이다. 동 신문은 "다른 최고위원들은 '호남무시인사는 안 된다'며 모두 반대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충청권만 2명으로 가는 것은 온갖 억측과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유승민·나경원·남경필 최고위원과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홍 대표를 제외한 최고위원 전원이 반대쪽에 섰다."라고 헀다.
홍 대표 이런 행동 계속할 건가? 홍 대표 때문에 한나라당號가 물에 떠내려갈 판이다. 망하려면 무슨 짓을 못하겠는가? 홍 대표는 자기가 말한 대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필요가 있다. 그게 자신이 살고, 국민이 사는 길이다. 지금 하는 정치가 소신정치라고 할지 몰라도, 그는 선후배 등살에 샌드위치가 되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