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씨와 박경철씨를 그냥 놔둔다고해서 깨어있는 모습은 아닌듯 합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문재인 이사장의 발언에 안철수씨와 박경철씨를
끌어들이는것은 정치라는 더러운 '흙탕물'에 빠뜨리는 일이라 칭하였고
진중권씨는 민주당이 끌어들인다면 '흙탕물'이고 한나라당이 끌어들이는것은 '똥물' 이라고
맞받아 치는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정치적 흙탕물과 똥물을 그냥 보고만 있을수 없어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 말속에 내포되어있는 장단점, 책임감과 소신에 대한 갈등은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것이 우선이 되었다가 어느순간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기현상을 우린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잘못된 관행이면서도 수긍하며 살아온 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보잘것 없는 사람도 어느 위치에까지 앉혀놓으니 그 몫을 하기위해 책임감을 다하더라는
단순한 장점에서부터
전문 분야에서 존경받던 사람이 삼고초려와 심사숙고 끝에 다른 분야의 자리에 앉게되어
그 존경의 시선이 견제와 감시의 시선으로 바뀌어버리는 단점도 경험하기도 합니다.
안철수씨와 박경철씨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조심스럽게 한마디씩 나오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겐 전혀 다른 분야이며 어색한 자리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의 지속적인 압박(?)이든, 순수한 프로포즈(?)이든 언젠가는 결단을 내려야한다면
다른건 다 필요없고 그분들을 이제껏 지탱시켜준 최후의 보루인 소신만은 어느 자리를 가든
변함없을것이라는 뿌리깊은 신뢰 또한 가장 큰 무기일것입니다.
우리 국민들 역시 스스로 회사에서나 가정, 친척들, 친구들 사이에서도 정치를 하곤 합니다.
선택의 기로에 선 우린 가장 현명하고 탁월한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 여러가지 대안과 예측들을 내놓기도
하며 그 결정에 대한 책임까지 정확히 짚고 넘어가는 생활속 정치를 항상 해왔습니다.
말에서부터 행동까지 어찌하면 상대편을 나의 사람으로 만들것인지라는 작은것에서 부터
상대편을 설득하기 위한 얄팍한 술수에 이르기까지...
이것이 일상생활속의 정치입니다.
대기업의 횡포와 경영방식이 싫어 항상 대기업을 증오하던 사람도
어느순간 대기업의 간부자리에 앉게되면 자신의 소신 철학과 앉은 자리에 대한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철학이 기업 이윤에 방해요소가 된다면 과감히 스스로 자신의 철학을 거두고
책임감이라는 충성심을 우선순위로 정하여 비록 대기업의 결정이 비겁하였거나 피해를 보는 소수 약자가
생긴다 하더라도 자신의 결정이 대승적(?) 관점에서의 필요선택이었다며 합리화 하게 되는것을 우린
자주 봅니다. 이런 정치에 우리는 익숙하죠...
그리고 우린 그런 소신없는 물타기에 가끔 실망을 하거나 격한 반응으로 흙탕물이나 똥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스스로 터득한 작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린 정치를 더럽지만 만져야 하는 똥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아무리 깨끗한 사람이 소신을 들고 그 속으로 들어가면 흙탕물에 범벅이 되어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책임감에 먼저 휘둘리게 된다라는 표현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만큼 정치는 찬성 아니면 반대만이 존재해야하는 명확한 선택의 순간만을 보고 판단하기에
어설프거나 섣부른 동참은 오히려 자신을 스스로 매장시켜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여당이든 야당이든 의원들중엔 대체 뭘하고있는지 모를만큼 조용한 초선의원들도 많습니다.
제 목소리조차도 못내면서 머릿수만 채우고 눈치만 살펴가며 임기만 채우려는 얌체 의원들도
존재할겁니다.
의원 뺏지는 가슴에 달았으니 뭔가는 해야겠기에 가끔 공청회나 위원회에 참석해 카메라에 얼굴
잠깐 내밀고 할일 다한것 마냥 있는듯 없는듯 자리만 차지하는 대승적 책임감(?)에만 충실한
소신없는 의원들도 존재합니다.
괜시리 찬성이나 반대 잘못 했다가 국민들의 역적이 되어 매장될까 무서워 소신이고 뭐고 무리에 썩여
소심한 대승적 책임감이라는 의미에만 충실하려는 무능력한 정치인들...
국민을 위해 뺏지를 단것이 아닌 뺏지를 위해 국민을 이용하려는 몹쓸 정치인들을 우린 이제껏 많이
경험했었고 소신이 아닌 소심함으로만 일관하는 그들을 흙탕물속 무존재감이라고도 합니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하소연이 있다곤 하지요...
내 의견도 중요하지만 정치를 해보니 내편이 아무리 잘못되었다해도 내편을 감싸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우선되더라는... 가찮지도 않은 정치놀이에 자신의 소신을 소심함으로 당당히 변질시킨것을 대승적
결정이었다고 만족해하며 트럼하고 이쑤시게로 냄새나는 입 청소를 합니다.
이런모습을 봐왔던 우리 국민들이기에 안철수씨와 박경철씨 팬들은 걱정을 합니다.
혹여나 소신과 변화에 대한 개인적 순수한 마음이 조직과 집단의 결정이 우선이라는 책임감에
짓눌려 아무 힘도 못쓰고 단지 얼굴마담이나 이슈메이커로만 활용되는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건
아닌지 하는 우려가 앞서는것은 당연한 팬의 모습인것입니다.
반대로 만약 그분들의 소신과 개인적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여건이 조성되어 이제껏 우리가
경험하며 실망했던 그런 고리타분하고 더러운 물 정치가 아닌 악성 바이러스를 말끔히 처리해주는 새로운
변화의 설레임을 충족시켜준다면 걱정하는 국민들의 팬심을 어느정도 안심은 시켜줄것이라 보여집니다.
어찌보면 안철수씨와 박경철씨는 인터넷이라는 사회적 생활 변화가 낳은 새로운 아이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소신있는 철학을 존경하며 그들의 판단을 지지하며 애착심을 보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만약 앞서 말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고리타분한 틀을 깨어버릴만큼
그분들의 소신과 철학을 십분, 아니 백분 발휘할 환경과 공간을 만들어 준다면 저는 그 흙탕물과
똥물에 뛰어들어도 그분들만의 정화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수있으리라 봅니다.
그분들의 정화능력은 이미 온라인생활과 오프라인 문화에서 많은 국민들과 지식인들에게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 두분이 다른 정치적 조직 노선을 걷는다 해도 그 조직의 내부 규칙과 수칙에만 충실한
충성심에 급급한 아마츄어적인 정치 책임감만을 보여주지만 않는다면 국민들은 절대 쉽게 등을 돌리지는
않을것이라 봅니다.
이제껏 이미 앞서간 몇몇 의욕만 앞선 얼굴마담들이 국민들을 실망시켰고
대체 의원 뺏지를 달고 뭘하는지 존재감도 없는 젊은 의원들이 많았었기에 국민들이 걱정하고
염려하는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흙탕물과 똥물을 언젠가는 정화시켜야 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흙탕물과 똥물에 충성하지 않고 오히려 정화시키도록 도와주어야 할 몫은
우리 국민들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어 그 두분이 여느 의원들과 똑같이 변화에 두려워 하거나 조직의 대승적 잣대에만
충성심을 표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당연히 실망하며 보고만 있지는 않을것이며
그 두분이 우리나라 흙탕물, 똥물정치에 조금이나마 정화를 하여 국민들의 스트레스 바이러스를
감소시켜준다면 그것이 곧 그 두분의 운명이라고 보여집니다.
누군가는 꼭 흙탕물과 똥물을 정화해야 된다라면 그냥 놔둔다고만 해결될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민 mc 유재석씨가 정치를 하거나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간다고 해도
우리 국민들은 이제껏 해온 정치적 흙탕물과 똥물속에 들어가지 말라며 그들에게 더러운 물이
튀지 못하겠금 그냥 놔두라고 하기보단 그들에게 흙탕물과 똥물을 정화시켜줄 힘에 용기를 실어주어
기필코 그 오염된 물을 정화시켜야 나라가 바로 서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명인들을 이용가치로만 생각하는 썩은 정치물은 분명 정화가 되어야 하기때문에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것보단 사람이 그 더러운 자리를 정화시키는 도전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악성 바이러스 퇴치와 더러운 물 정화를 해야한다면 삼고초려는 용기있는
발언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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