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평소에 계정없이 눈팅하던 사람인데 첫 게시글이 되겠군요.

평일 퇴근길에 안그래도 차 많은구역에 포르쉐 한대가 사이드미러까지 접고 주차하고 있는겁니다.

택배차도 주정차하기 마땅한 공간이 없는 곳이라 택배차까지 근처에 주정차하니 교통헬이 일어나는 상황...

잠깐 지켜보다가 신고하기로 마음먹고, 안전신문고 촬영을 했습니다.

대기시간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는중인데, 차주로 보이는 사람이 부르더라구요

차주 : 지금 신고하시는거에요?

나 : 네

차주 : 사진 지우세요 폰 집어던지기전에

나 : 아 던져보세요 던져보라고

차주 : 반말하지 마시구요

나 : ???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차주에게 어이없어서 당황했구요.

그냥 조용히 차 빼면 그냥 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친구로 보이는 사람들이 근처서 우르르 나오더라구요 ㅎㅎ

그러면서 신고해봐라 경찰 불러봐라 하길래, 경찰 불렀습니다.

경찰에 연락중에 제 팔을 밀면서 뭐라고 중얼 거리더니,

그러고나서 차 시동을 걸더니 이제야 주차장으로 차량을 이동하더군요.

진작에 조용히 이동하였으면, 이렇게까지 안했을텐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차주는 다시 현장에 와서 하는 말이 여기는 카메라 안찍히는 구간이라 어짜피 난 벌금 낼일 없다며,

경찰불렀으니 이제 갈길 가라는 식이었고, 저는 경찰 불렀으니 일단 현장에 있어야되는 상황이었어요.

경찰 도착 후

사건정황 설명 드리고, 팔을 밀었던 것에 관해서는 사건접수가 가능한데, 불법주정차는 현장에서 바로 단속이 안되었으니, 어쩔수 없다는 식이었습니다.

뭐 일단 차량은 치웠으니 그걸로 되었고, 사건접수는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본인이 반성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크게 벌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