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성당의 경당에서 어머니의 생신에 감사 묵상을 하였습니다.
모두에게는 어머니가 있는데 나의 어머니는 왜 이리 모진 세월만 사시는지.. 잘 사셨다는 말씀이 아프게만 느껴집니다.
과거의 어머니에게는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무서운 세상의 칼날만 80이 넘은 어머니를 겨누고 있고 나는 아무런 도움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살아 있는 아들의 모습 만으로 만족하시는 어머니께 해드릴 것이 그것 뿐인가 봅니다.
그래도 가족이 흩어지지 않아 어머니 생신날 따뜻한 밥 한그릇 먹여 드릴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구원을 바라지 않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삶의 어머니께서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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