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불법 선거운동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22일 강원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불법 선거운동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날 낮 12시께 강릉시 경포의 모 펜션을 급습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던 운동원 30여 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단속된 현장에서는 엄기영 후보의 선거자료와 다수 유권자의 전화번호 명부, 식비 영수증, 찢겨져 쓰레기통에 버려진 동계올림픽 서명서 등의 자료가 발견됐다.
체포된 선거운동원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데다 사무실로 쓰인 펜션 역시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들은 엄기영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메시지와 전화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선거운동의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식사 및 금품 등을 제공 받았는지 여부다. 따라서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위법 사실만 보더라도 공직선거법 제89조 유사선거사무소 설치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 분명하다"며 "추가 위법 사실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늘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한 뒤 내일 강원지방경찰청에서 공식 브리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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