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네 의원을 갔는데
신분증 보여 달라기에,
휴대폰 꺼내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열어서 보여줬죠.
"아 죄송하지만 그건 안되세요."
"네? 이거 정부에서 발행하고 인정해주는 신분증인데요?"
"안되세요. 신분증이나 모바일 건강보험증이어야만 해요."
그렇게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난 모바일 건강보험증도 다 가지고 있었지만...
여기 이 의원의 접수처에서 저 같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빠꾸맞은 사람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태도라면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겠습니까.
그래서 그 자리에서 구글에 '병원+모바일신분증'을 치니 바로 나오는 내용을 보여 줬죠.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10100&bid=0027&act=view&list_no=1481541&tag=&nPage=1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인데도 이 사람들이 믿질 않아요. (인정하기 싫은 거겠죠)
결국 그 사람들이 보건소에 전화하고, 또 다른데에 전화 해보더니
"접수 해드릴께요."
이럽니다.
"여기 '모바일 신분증'이 된다는 내용은 있는데, 환자분꺼서 보여주신 건 '모바일 운전면허증' 이라서 안된다고 그랬던 거구요..."
아 이 말 듣고 진짜 들러엎어 버리고 싶었는데
그 상황에 내가 흥분하면 내가 잘못한게 되어 버리는지라
잔소리 좀더 하다가 진료받고 나왔네요.
요즘 지갑도 안가지고 다니면서, 휴대폰으로 카드결제하고,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신분확인 다 하고 다니는 세상입니다. 참 편리해졌는데, 아직도 그걸 잘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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