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아, 부산 대연동 '초원복국' 알지?
1992년 12월 11일
김기춘 당시 법무부장관은
시장, 경찰청장, 지검장, 교육감, 안기부 지부장 등 유지들을 모아놓고
지역감정 대명사 '우리가 남이가?'를 시전했는데,
이때가 14대 대선 일주일 전이야.
DJ도 무섭지만 통일국민당 정주영 할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었어.
왕회장의 똘똘한 아들 몽준이형이 초원복국을 도청했고,
대선 3일 전 김동길(당시엔 나름 진보인사)이 이걸 언론에 터뜨려.
이때 소셜미디어가 있었으면 판 뒤집어졌을까?
조선일보 등 주요 언론은 즉각 '도청' 프레임을 걸었고,
이문열 같은 어용 작가가 지원사격을 해.
YS의 그 유명한 드립 '나는 이번 사건 최대 피해자' 작렬은 덤이야.
결국
왕회장은 역풍 맞고 선거 폭망 + 불법도청과 주거침입으로 처벌 엔딩.
김기춘 이하 주동자들은 당연히 해피 엔딩.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아직도 불법도청과 주거침입 프레임이 먹히는 게 하도 기가 막혀서.
너무 똑같지 않아?
기술의 발전으로 도청이 촬영으로 바뀐 거 말고는 존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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