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 때부터 서울 혜화동 토박이이다.
10년전 이혼하고 5년전 단 둘이 살았던
어머니 영면하시고 사회 생활 은퇴하고
서울 살림 접고 지방 소도시로 이사했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이지만 연고가 있는
서울로 돌아갈 곳도 없고 돌아갈 생각도 없다.
그저 1년에 두차례 서울 가서 어머니 묘 찾아 뵙고
휴가받아 1년에 몇차례 방문해 주는 자식들....
돌아갈 곳은 다 없어졌어도 머물수 있고
나태하면서도 평안한 이곳 ... 지방에서의 삶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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